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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6-01-07 조회수1,299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6년 1월 6일 주님 공현 후 수요일
 
When they saw him walking on the sea,
they thought it was a ghost and cried out.
They had all seen him and were terrified.
But at once he spoke with them,
“Take courage, it is I, do not be afraid!”
(Mk.6,49-50)
 
 
제1독서 1요한 4,11-18
복음 마르 6,45-52
 
성적이 늘 하위권인 학생이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생김새도 독특하고 여기에 말까지 더듬어서 주위의 친구들은 이 학생을 ‘바보’라고 놀리곤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함께 다니는 친구가 없는 외톨이였지요. 이렇게 무엇 하나 제대로 할 것 같지 않은 이 아이를 보면서 사람들은 항상 커서 뭐가 될까 하면서 혀를 차곤 했습니다. 이 아이는 커서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요?

이 아이는 커서 상대성이론을 만든 위대한 물리학자가 되었습니다. 바로 아인슈타인입니다. 그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노력과 지적욕구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어머니의 힘이었다고 말합니다. 어머니는 늘 이렇게 아인슈타인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너는 남과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아들의 창의력을 인정해준 어머니의 용기 가득한 이 말이 아인슈타인을 세계적인 물리학자로 만들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단 한 마디로 아인슈타인이 자극을 받고서 변화된 것일까요? 아닙니다. 단 한 순간도 아들을 포기하지 않고 믿어주고 용기를 불러 일으켰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말에 커다란 힘이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또 죽일 수도 있는 것이 말이지요. 즉, 이 말로 병든 마음을 치료하는 의사가 될 수도 있고, 병든 마음을 난도질 하는 살인자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의사가 아닌 살인자의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설 때가 너무나 많았던 것 같습니다. 바로 그 상대방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을 가지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기 때문에 용기를 주는 말, 힘을 주는 말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오늘 주님께서는 물 위를 걷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이 모습을 본 제자들은 유령인 줄 알고 겁에 질려 비명을 지릅니다. 바로 그때 주님께서 하신 말씀은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라는 것이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물 위를 걸으신 주님을 배에 모시자 그때 바람이 멎었다라고 성경 저자는 말해줍니다.

주님께서 하신 이 말씀은 매순간 우리에게 해주시는 말씀이었습니다. 고통과 시련 속에서 갈팡질팡하는 우리들을 향해서 용기를 불러 일으켜 해주시는 말씀입니다. 그만큼 우리를 포기하지 않고 믿어주시기 때문입니다.

단 한 번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주님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주님을 바라보면서 용기를 내어 다시금 나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가능한 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남과 분명히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믿으십시오.

남의 말을 열심히 듣는 사람은 말을 하는 사람에게는 진실한 벗이 되는 법이다.(플라톤)


사랑하는 저의 동창신부들. 저는 동창들을 믿습니다.

 

힘과 용기의 차이(데이비드 그리피스)

강해지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부드러워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기기 위해서는 힘이/ 져 주기 위해서는 용기가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힘이/ 의문을 갖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힘이/ 전체의 뜻을 따르지 않기 위해서는 용기가

다른 사람의 고통을 느끼기 위해서는 힘이/ 자신의 고통과 마주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힘이/ 사랑받기 위해서는 용기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힘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힘이 필요하다는 착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능력과 재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더 필요한 것은 그러한 힘이 아니라, 용기입니다. 그 용기를 주님께 청하시길 바랍니다.


어제 사제서품 받은 신부들의 서품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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