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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6-01-10 조회수1,063 추천수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6년 1월 9일 주님 공현 후 토요일
 
The one
who has the bride is the bridegroom;
the best man, who stands and listens for him,
rejoices greatly at the bridegroom’s voice.
So this joy of mine has been made complete.
He must increase; I must decrease.
(Jn.3,29-30)
 
 
 
제1독서 1요한 5,14-21
복음 요한 3,22-30
 
사람들에게 정감이 가며 좋아하는 단어를 하나 뽑으라고 하면 대부분이 추상명사를 선택한다고 합니다. 사랑, 평화, 희망, 열정, 기쁨, 영원, 자유, 겸손, 고요 등등의 긍정적인 의미를 가져다주는 추상명사를 말이지요. 이 추상명사들은 눈으로 볼 수도 없고, 또 손으로 만질 수도 없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추상적인 개념들을 단어로 표현한 것이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이러한 추상명사들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 추상명사의 뜻이 내 마음에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 긍정적인 추상명사들을 통해 내 삶이 보다 더 윤택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실제는 이 긍정적인 추상명사들을 삶으로 실천하면서 살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오히려 부정적인 추상명사들이 삶 안에 깊숙하게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행복해하지 못하고 어렵고 힘든 삶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요?

문제는 자신에게 적합한 명사를 긍정적인 단어가 아닌 부정적인 단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생각들은 계속해서 좋은 생각들을 끌어 모으지만, 반대로 나쁜 생각들은 계속해서 나쁜 생각들을 끌어 모은다고 하지 않습니까? 긍정적인 추상명사들이 나의 언어가 되어야 하는데, 생각만 있을 뿐 삶 안에서는 나의 언어로 만들려는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남의 언어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을 종종 깨닫게 됩니다. 즉,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세상의 입장에 맞추는 행동이 아니라 주님께서 원하시는 행동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이 자신들의 스승인 세례자 요한에게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가고 있다고 전합니다. 이 말을 전하는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예수님의 등장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세례자 요한 앞으로 모여들었지요. 그 인기(?)가 아마도 거의 슈퍼스타급이었을 것입니다. 그 인기가 점점 사그라지고, 대신 새롭게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기 시작한 예수님한테로 옮겨지고 있으니 얼마나 큰 불만이었을까요? 인간적인 마음으로 말한다면 아마도 샘이 나고 화가 나는 상황일 것입니다.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다가 그 모든 것들이 다른 이에게 넘어가면 당사자는 더욱 더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세례자 요한은 인간적인 기준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또한 부정적인 단어들을 마음에 새기기 보다는, 더 큰 긍정적인 단어들을 마음에 새겼기 때문에 이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에 앞서 파견된 사람일 따름이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세례자 요한의 이러한 겸손과 하느님의 뜻에 맡기는 순명을 배우고 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세상에 나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온전히 알릴 수가 있습니다.

영웅이란 보통 사람보다 더 용감한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보다 5분 더 길게 용감할 뿐이다(랄프 왈도 에머슨).


어제 인수인계를 받았습니다.

 

발상의 전환(서승연, ‘좋은생각’ 중에서)

정년퇴임한 노인이 허름한 집을 마련했다. 집에서 지내는 몇 주 동안 그는 매우 평온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세 명의 젊은이가 집 근처 쓰레기통을 차면서 시끄럽게 놀기 시작했다. 그 소리가 괴로웠던 노인은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며칠 후 그는 젊은이들에게 다가가 말했다.

“자네들이 쓰레기통 차는 것을 보니 즐겁군. 날마다 이렇게 해 주면 한 사람당 1달러를 주겠네.”

세 젊은이는 의외의 제안에 신나 다음 날부터 더욱 힘차게 발길질했다.

3일 후, 노인은 어두운 얼굴로 젊은이들을 부러 말했다.

“요즘 경기 불황으로 내 수입이 줄었다네. 내일부터는 한 사람당 5센트씩만 줄 수 있네.”

세 젊은이는 노인의 제안이 썩 내키진 않았지만 돈을 쉽게 벌 수 있기에 쓰레기통을 계속 찼다. 일주일 후 노인은 젊은이들을 불러 말했다.

“노인 연금을 받지 못하고 있네. 어떡하나. 2센트밖에 줄 수 없는데.”

“2센트라고요?”

세 젊은이는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

“2센트 때문에 귀중한 시간을 여기서 보낼 줄 아세요? 그만두겠어요.”

그 후 노인은 다시 평온한 삶을 보내게 되었다.

생각만 바꾸면 많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생각의 전환을 잘 하지 못하지요. 고정관념에 묶여서 생각을 바꾸는 것을 힘들어 하는 것입니다.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생각의 전환. 이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몇몇 신부님들과 맛있는 양꼬치를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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