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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1-12 조회수761 추천수8 반대(0)

사제양성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3부작으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1부는 예비신학생부터 시작하는 사제 양성의 과정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2부는 사제는 누구인가?’를 말하려고 합니다. 3부는 시대의 빛과 소금이 되었던 사제들의 모습을 찾아보려 합니다. 이번 다큐제작 회의를 하면서 울지마 톤즈를 기획하셨던 연출가를 모셨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울지마 톤즈를 보았고, 사제의 꿈을 키웠기 때문입니다.

 

저의 예상과는 달리 울지마 톤즈를 기획하셨던 분은 가톨릭 교우는 아니셨습니다. 연출가는 가톨릭 신자는 아니었지만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 무엇인지를 이태석 신부님을 통해서 찾았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아낌없이 봉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태석 신부님을 만났던 사람들은 감동을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무엇이 그들에게 감동과 눈물을 주었을까요? 그것은 한없는 희생과 봉사였습니다. 이태석 신부님과 모습은 다르지만 지금의 교황님에게서도 같은 덕목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왜 사람들이 교황님께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가톨릭 신자가 아니지만 교황님의 글을 자주 읽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교항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권위와 가르침을 찾았다고 합니다. 그것은 섬김과 나눔 그리고 희생과 봉사였다고 합니다. 바로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교황님께 사랑과 존경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스웨덴의 정치를 취재하면서 전혀 다른 모습이지만 같은 덕목을 또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스웨덴의 정치는 투명하다고 합니다. 정치인들은 수당을 받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으면 급여를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기차를 타도 2등석 이상은 타지 못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표를 구한다고 합니다. 식사나 금품을 제공 받으면 반드시 신고하게 되어있다고 합니다. 상대방의 재정상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부정과 불의는 끼어들 틈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웨덴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였을 때, 늘 같은 대답을 들었다고 합니다. ‘정치는 봉사입니다.’

 

회의를 마치면서 저는 한 가지 숙제를 받았습니다. ‘신부님! 이 시대를 밝힐 수 있는 것은 이제 종교의 몫입니다. 종교가 메마른 인간의 양심에 사랑의 비를, 희망의 비를 적셔 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와 이상이 돈, 명예, 권력, 출세, 성공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진실과 정의 그리고 봉사와 희생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보여 주셨던 새로운 권위였습니다. ‘누구든지 나의 제자가 되려는 사람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합니다. 나는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러 왔습니다. 여러분 중에서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중에 가장 가난한 이에게 해 준 것이 바로 하느님께 해 드린 것입니다.’ 예수님은 전 생애를 걸쳐서 봉사와 희생의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서 죽기까지 순명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새로운 권위였습니다. 그 권위 위에서 부활의 꽃이 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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