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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우리가 해야 할 첫째 임무는 /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1-13 조회수677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나오시어,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곧바로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가셨다.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어서,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마르 1,29-31).’

 

시몬은 베드로의 본 이름이다. 오늘 시몬의 장모가 머리를 싸매고 열병으로 누워 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이유는 추측이지만 사위 베드로 때문이 아닐까 여겨지기도 한다. 평범한 어부의 집에 딸을 시집보냈으면 열심히 고기잡이로 딸을 고생시키지 말아야 하는데, 사위라는 게 고기 잡는 돈벌이는 하지 않고 웬 낯선 어중이 같은 이들만 따라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화병(火病)이 난 것일 게다.

 

예수님은 그 부인을 정성을 다해 치료해 주셨다. 그 결과 예수님 때문에 열병이 난 시몬의 장모가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는 오히려 그분께 ‘시중드는 사람’이 되었다나. 그분을 만나는 이마다 이렇게 따르는 게 보통이니 예수님의 그 정성이 아마도 대단했으리라. 많은 이가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찾아 나섰다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다들 예수님을 찾고 따르는 목적이 각자 다 다를 것이다. 그렇지만 예수님께 이끌리는 단 한 가지 분명한 이유는 그분의 그 짙은 사랑 때문일 게다. 한 사람도 소홀히 대하지 않으시는 따뜻한 배려와 기도, 하느님 나라를 향한 그 열정이 속속들이 배어 있었기에. 예수님의 이 열의만은 믿는 우리가 배워야 할 큰 덕목이기도 하다.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시몬과 그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 나섰다가 그분을 만나자,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마르 1,35-39).’

 

예수님은 하느님의 뜻을 전하시면서 끼니도 잊은 채 하루하루를 보내시기도 했으리라. 그야말로 육체적으로 아주 고단하셨다. 그 와중에도 동이 트기 전에 일어나시어 기도하셨단다. 하루를 시작하시기 전에 하느님과 대화하시면서 모든 것을 그분께 물으셨다. 당신께서 하실 일들이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는지를 되묻곤 하셨을 게다.

 

예수님은 이렇게 바쁜 가운데서도 홀로 기도하셨다. 새벽에 ‘외딴곳’에서도. 당신의 기운을 되찾으시는 모습이다. 우리의 삶에서 무엇이 하느님의 뜻이고 무엇이 인간적인 생각인지를 올바로 판단하려면 기도해야 될 게다. 예수님께서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셨듯이 우리의 일상도 그래야 하리라. 그럴 때 그분 뜻에 합당하게 될 게다.

 

나를 낮추는 곳에는 남에 대한 배려가 스며든다. 이런 삶으로 그분의 전지전능하심을 믿고 복음을 전해야 한다. 예수님도 복음을 선포하고자 지상으로의 순례를 하셨다. 믿는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이웃을 만들자. 믿게 하는 것이 선교이다. 복음 선포만이 그분 사랑의 실천이다. 이웃을 찾아 나서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자. 복음 선포로 온 누리에 평화가 정착되도록 하자. 선교는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첫째 임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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