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1-13 조회수983 추천수11 반대(0)

조나단은 한국에 온지 2개월 된 미국인 친구입니다. 한국에는 사제가 되고 싶어서 왔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베리따스 기숙사에서 지내면서 한국말을 배우고 있습니다. 학비를 벌기 위해서 의정부에 있는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첫 월급을 타면 부모에게 작은 선물을 한다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저는 잊고 있었는데 며칠 전에 제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첫 월급을 탔는데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낯선 곳에서 지내는 것도 힘든 일일 것입니다. 한국말을 배우는 것도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열심히 말을 배우고, 기도하는 친구를 보니 대견스럽습니다. 조나단과 함께 칼국수를 먹으려 합니다. 칼국수에 칼은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면 걱정입니다. 김밥천국을 보면서 김밥 먹으면 천국 가는지 물어 보았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조나단이 열심히 준비를 해서 내년에는 외국인 전형으로 신학교에 입학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 묵상 글을 읽는 분들께서도 조나단의 한국생활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복음 말씀이 생각납니다.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밭에 가서 일을 하여라.’ 한 아들은 하겠다고 말은 하였지만 밭에 가서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아들은 하기 싫다고 하였지만 마음을 바꾸어서 밭에 가서 일을 하였습니다. 아버지는 말보다는 직접 행동한 아들이 더 마음에 들었을 것입니다.(마태 21, 28-32) 함께 일하는 직원, 수녀님, 신부님이 있습니다. 모두들 제가 말을 하면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려고 합니다. 성격이 급하고, 모든 일을 미리 준비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때로 힘들고 어려울 것입니다. 그럼에도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시기 때문에 고맙고 감사합니다.

 

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는 너희의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라.’(시편 95,7) 사무엘은 오늘 주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온 정성을 다해서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겼고, 주님의 말씀을 왕과 백성들에게 전하였습니다. 사무엘은 위대한 예언자가 되었습니다. 영화 역린에서 인용되어서 기억에 남은 중용 23의 내용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초대교회는 4가지 특징이 있었다고 합니다. 첫째는 빵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부자도, 가난한 이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모두 함께 빵을 나누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습니다. 둘째는 친교를 나누었습니다. 신분의 벽을 허물었고, 남녀의 구분도 없었고, 학력의 담도 없었습니다. 모두가 한 형제자매로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셋째는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아픈 사람을 위해서 기도를 해 주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였습니다. 공동체의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도록 기도하였습니다. 넷째는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마치 우리의 몸이 많은 지체가 있지만 한 몸을 이루듯이 교우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지체를 이루어 신앙 공동체로서 마치 한 몸과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웃의 아픔은 나의 아픔이 될 수 있었고, 이웃의 기쁨은 또한 나의 기쁨이 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다른 이웃 고을들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말씀을 실천하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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