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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 박민우 신부(서울대교구 서교동성당)<연중 제2주일* 성모님의 센스>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1-17 조회수734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6.01.17 (일)




1사흘째 되는 날, 갈릴래아 카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에 계셨다. 2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그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으셨다. 3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 4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5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6거기에는 유다인들의 정결례에 쓰는 돌로 된 물독 여섯 개가 놓여 있었는데, 모두 두세 동이들이였다. 7예수님께서 일꾼들에게 “물독에 물을 채워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물독마다 가득 채우자, 8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시, “이제는 그것을 퍼서 과방장에게 날라다 주어라.” 하셨다. 그들은 곧 그것을 날라 갔다. 9과방장은 포도주가 된 물을 맛보고 그것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지 못하였지만, 물을 퍼 간 일꾼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과방장이 신랑을 불러 10그에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취하면 그보다 못한 것을 내놓는데,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남겨 두셨군요.” 11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요한 복음 2장 1-11절

  

성모님의 센스 

전에 있던 본당 수녀님은 저에게 참 고마운 분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본당 보좌신부로 청년과 주일학교를 담당하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매일 밤 생방송을 진행하고, 생활성가 팀을 꾸려 음반을 제작하고 매달 음악 미사를

기획하는 등 이런저런 일들로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라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수녀님은 제가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귀신같이 알아채고 그 일들을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큰 어려움 없이 임기를 잘 마칠 수 있었지요. 사실 말없이 그 사람의 힘든 상황을 알아차리는 것, 그 상황을 가장 좋은 방법으로 대신 해결해

주는 것, 해결하고 나서도 자랑하거나 내세우지 않고 묵묵히 있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의 성모님을 묵상하면서 그 수녀님이 떠올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혼인 잔치에 술이 떨어져

난처한 신혼부부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먼저 헤아리셨고, 이를 가장 잘 해결해 줄 수 있는 예수님께 달려가 도움을

청했고, 큰 기적이 이루어졌을 때도 아무 말 없이 모든 공적을 숨기십니다. 참으로 훌륭한 분이십니다. 아마 지금도 성모님께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마음을 누구보다 먼저 헤아리고 가장 좋은 해결책을 제시해 주시면서도

아무 보답을 바라지 않으시는 엄마의 모습대로 우리 곁에 계실 것입니다. 저에게 성모님의 모습을 보여 주신 수녀님, 지금은 어디서 어떤 소임을 하고 계실지 문득 궁금해지는 주일입니다.


박민우 신부(서울대교구 서교동성당)




여러분은 누군가에게 예수님, 성모님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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