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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편은 하느님께 올리는 찬양과 탄원가이다.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6-01-19 조회수892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시편은 하느님께 올리는 찬양과 탄원가이다.


 


                             안 소근 수녀


 


시편은 그 모든 역사가


녹아있는 용광로와 같습니다.


 


한 시대 한 작가가 쓴 것이 아니라


대개 연대도 저자도 알 수 없는 수 많은 이들의 기도인


시편 안에는,


 


이스라엘이 살아온 역사와 그 안에서


만났던 하느님의 모습이 다채롭게 펼쳐집니다.


 


이렇게 다양한 150편의 시편들의 내용을


어떻게 요약할 수 있을까요?


 


시편은 과거에


누군가가 했던 기도들을 모아놓은 것이고,


 


우리들이 체험하듯이 우리의 기도는


찬양만으로 되어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탄원 시편의 수가 찬양 시편의 수 보다 더 많습니다.


 


탄원 시편에서 기도자는


하느님을 부른 다음 자신의 처지를


하느님 앞에 하소연하고,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합니다.


 


하느님께 부르짖는 탄원은,


고통가운데에서도 하느님과 나 사이의 결합을


확인하는 과정이 되어갑니다.


 


한편 찬양 시편에서는


창조의 놀라움, 역사 안에서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변함 없는 자애 등, 여러가지 하느님을 찬양하는 이유를


찾습니다.


 


150편의 시편 가운데 73편에 '다윗'이라는 머리글이


붙어있고 전통적으로는 시편집 전체를 '다윗의 시편'이라고


일컫기도 하지만, 그것은 모세 오경을 모세가 썼다고 말하는 것과


유사한 것입니다.


 


실제로 다윗이 이 시편을 쓴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저자를 알 수 없어도 분명 저자가 있기는 했겠지요.


 


어떤 사람은 기쁨에 넘쳐서 하느님을 찬양하기도 했을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슬픔 속에서 하느님 앞에 마음을 쏟아 놓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기도가, 시간이 흐르면서 그 사람만의 것이


아닌 여러사람의 기도가 되어갑니다.


 


그렇게하여 한 사람의 기도가 모든 이들의 것이 되어 갑니다.


 


이렇게 하나 하나 모인 시편들이 하나의 책으로 완성된 것은


아마도 기원전 2세기 무렵일것입니다.


 


그러니 벌써 2000년도 더 지났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수천년전에 누군가가 했던 그 기도를


지금도 바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오래전데 그 기도를 바쳤던 사람과


지금의 우리 사이에 어떤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공감대, 그것이 시편을 우리의 기도가 되게 합니다.


시편에서 저자는 자주 자신을 가난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나는 가련하고 불쌍하지만"(시편 40,18)


 


시편은 주님께 피신하는 가난한 이들의 기도입니다.


 


어려움 속에서


나 혼자의 힘으로 삶을 헤쳐갈 수 없음을 아는


약한 이들의 기도,


 


훌륭하고 좋은 것 역시


내 힘으로 이룩한 것이 아니라,


 


그 모두가 오직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임을 아는 사람의 기도입니다.


 


이렇게 고통속에서


하느님께 매달리고 기쁨 가운데 하느님을 찬미하는


시편의 기도들은 하느님을 임금으로 선포합니다.


 


이 세상의 이런 저런 힘들이


세상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것 같이 보일지라도,


 


 시편을 노래하는 이들은


하느님의 다스림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평화 신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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