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1-24 조회수916 추천수13 반대(0)

지난주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하춘화 노래 55기념 공연을 보았습니다. 가톨릭 신자인 하춘화 씨가 교구장님을 초대하였고, 교구청에 있는 신부님들 중에서도 원하는 분들은 함께 하였습니다. 지난 55년 동안 하춘화 씨는 2,500여곡의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공연은 8,500회 이상을 하였다고 합니다. 공연도 재미있었지만 더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춘화 씨는 모든 공연의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나누었다고 합니다. 사회를 보았던 이상벽 씨는 그간의 나눔은 200억 원은 넘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자신의 재능을 함께 나누고,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하는 모습이 천사와 같았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하춘화 씨와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기쁨과 위로를 주는 노래를 계속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의 신앙을 몸과 지체로 설명하곤 합니다. 우리의 몸은 인격과 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우리의 몸은 많은 지체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지체들이 원활한 활동을 하도록 산소, 영양분, 물을 공급해 줍니다. 우리 몸의 지체들은 보고, 듣고, 말하고, 먹고, 느끼고, 만지고, 걸을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하게 임무를 수행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몸이 통합된 판단과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이것은 지난 45억년 동안 진화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낸 생명의 생존 방식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몸과 지체의 지평을 확대시킨 특별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가정, 이웃, 사회, 국가라는 조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역사와 문화가 되었습니다. 이제 인류는 단순히 산소, 영양분, 물을 전달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상, 이념, 교육, 철학, 예술, 신화라는 자양분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와 같은 지평의 확대와 연대가 있었기에 독수리처럼 높이 날지 못해도, 사자처럼 용맹하지 못해도, 곰처럼 힘이 세지 못해도, 치타처럼 빨리 달리지 못해도 찬란한 문명을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제 우리의 몸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예수님의 눈, 예수님의 발, 예수님의 손, 예수님의 입, 예수님의 귀가 되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우리들이 받아야 할 영양분은 예수님의 말씀, , 표징이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바오로 사도다운 통찰입니다.

 

중국의 한 대나무는 심으면 7년 동안은 거의 자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8년째 되면 크게 자란다고 합니다. 7년의 시간이 무의미 한 것이 아니라 7년의 시간은 성장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준비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준비는 소홀하게 됩니다. ‘건강, 가족들의 사랑, 친절, 자선과 같은 것들의 성과는 쉽게 드러나지 않지만 정말 필요한 것들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에게 중요한 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바로 전체성의 원리와 보조성의 원리입니다.’ 이런 점을 무시 할 때 독선과 아집에 빠지게 됩니다. 지구 온난화, 환경파괴, 지구촌의 전쟁은 바로 이런 오류에서 출발합니다. ‘나비 효과라는 말이 있듯이 지구는 한 몸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의 희생으로 세워지는 성공과 발전은 결국 또 다른 아픔을 잉태하게 되는 것입니다.

 

균형 잡힌 삶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바오로 사도는 말해주고 있고, 그런 균형 잡힌 삶은 말씀에 충실할 때 가능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선포하고 자신의 사명을 수행하기에 앞서서 하느님의 말씀을 먼저 읽으셨습니다. 우리들 또한 하느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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