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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희년(1-1)/ † 하느님의 구속의 선포
작성자윤태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6-01-25 조회수852 추천수3 반대(1) 신고

2016124/주일복음말씀묵상/ (특집D-1) * 희년(1-1)/ 하느님의 구속의 선포

(성경 : 레위25,8-13, 23-24, 28, 39-41, 루카4,13-22)


 

<가톨릭교회는 2016년 올해를 희년(禧年)으로 선포하고, 거의 일 년 전부터 각종 가톨릭 홍보매체들을 통하여 이의 행사를 대대적으로 홍보해왔다. 그러나 언제나 겉모습이나 의식이나 인본주의적 해석에 치우치는 가톨릭교회의 일상적 접근에 식상함을 넘어 불편해 왔던 나로서는, 우리 모든 믿는 이들이 희년의 본질에 대하여 묵상하고, 성경의 말씀이 왜곡되지 않도록 그 진정한 성경적 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다.


희년을 설명하는데 있어 사회적 사랑이니 사회적 복지니 사회적 정치라느니’, 모호하고 운동권적인 사상과 비성경적인 해석을 강요하는 변질과 혼합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가톨릭교회가 운영하는 홍보매체의 주관자나 글을 쓰는 사람의 대부분이 정의구현사제단과 관련된다는 의구심을, 그 매체의 편집방향이나 글 쓰는 이들과 그들의 글의 내용으로 미루어, 떨쳐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희년의 지속적인 광고에도 불구하고 진작 평신도들은 그것이 무엇인지거의 모르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성경에서 말하는 진정한 희년의 의미를 정리해 보고 싶었으며, 그러므로 나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주님께 기도해 왔다. 지난 11일 신정연휴 소란한 중에 오히려 서제에 머물기로 용기를 낸 것이다. 돌이켜보니 이 글을 쓰기로 약속한 바도 있었을 뿐만 아니라, 차제에 이 글을 읽는 모든 형제자매들이 희년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도하는 바이다! 알렐루야! 아멘

  

(* 희년에 대한 글은 약 12회에 걸쳐 http://cafe.daum.net/yoondaniel 매일말씀묵상편에 연재되고 있다. 성경연구나 희년의 내용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기를!)


<루카4,13-22절은 마귀는 모든 시험을 다 한 후에 다음 기회를 노리며 얼마동안 그분에게서 물러갔다. 예수님께서 성령의 권능을 지니시고 갈릴래아로 들어가시니, 그분의 소문이 그 주변 모든 지방에 퍼졌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읽으려고 일어서시자,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주의 성령이 나에게 임하시니, 이것은 나에게 기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나를 보내시어 포로된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에게 다시 보게 하고, 억눌린 이들에게 자유를 주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오늘 이 성경의 말씀이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하시니, 그러자 모두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라고 말한다.>


루카4,16절은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고 말한다. 16절은 예수님의 탄생과 어린 시절에 관한 기억을 일깨우고(1,26), 예수님을 그의 민족과 그 전통에 확고히 뿌리박고 있는 한 인간으로 소개한다. 곧 흠없는 유다인으로서 예수는 그의 유다인 동포들을 겨냥한다.


회당 예배의 틀에서 모든 성인 유다인은 성경을 낭독하고 해석할 권리가 있다! 예수님이 찾으신 구절은 요단 강 가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에 그분 위에 강림하신 성령과 그 곳에 있던 백성들에게 계시된 것을 해석해 준다. 그 성경 말씀은 이 말씀이 말하는 바로 그분을, 백성들이 자기들 눈 앞에, 몸으로 모시고 있다는 사실에서, 너희 귀(21)에 성취된 것이다!


예수님은 나자렛에서 희년을 선포하셨다! 안식일에 나사렛의 회당에서 예수님은 이사야서의 글을 읽으시고 주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하셨다(루카4,14-21). 이 은혜의 해는 희년으로 예표된 신약시대로(레위25,8-17), 하느님께서 죄에 사로 잡혔다 돌아오는 자들을 받아들이심으로써, 죄의 속박 아래 눌린 자들이 하느님의 구원의 해방을 즐기는 때이다(이사49,8; 2코린6,2).


<희년의 선포> 여기서 주님께서는 은혜의 희년을 선포하신다! 이것은 그분께서 은혜의 희년을 선포하심으로써 사역을 시작하셨음을 암시한다. “주의 은혜의 해라는 말은 레위기 25장에 묘사된 희년을 의미한다. 25장에 따르면 희년은 노예들이 풀려나고 재산이 그 정당한 소유주들에게 되돌아가는 때이다. 그러므로 희년은 해방과 자유의 해요, 잃었던 재산이 회복되는 해였다.


예수님의 희년의 선포는 참 복음, 풍성하고 완전한 복음이다. 참된 복음의 전파는 하느님의 희년을 선포하는 것으로서 사람이 구원을 받아 우리의 기업(소유)이신 하느님께로 돌아가 하느님을 누리게 하는 것이다. 희년은 바로 우리 기업과 누림이신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것이요, 죄악의 노예됨 아래에서 풀려나는 것이다. 곧 사탄의 권세 아래서 하느님께 돌아가는 것이요, 죄악의 노예됨 아래서 자유를 얻는 것이다.


복음이란 좋은 소식을 알리다라는 뜻이다. 좋은 소식은 가난한 자들, 곧 하늘에 속한 가난한 자들, 영적으로 가난한 자들, 신성한 것들에 있어서 가난한 자들에게 전파되어야 했다. 포로된 자들은 사탄의 속박 아래 사로잡힌 자들이다(이사42,7). 눈먼 자들은 육체적으로나 영적으로 눈먼 자들을 포함한다(요한9,39-41). 눈먼 자들을 다시 보게 함은 사탄의 권세에서 해방되는 것과 관계가 있다. 눌린 자들은 병이나 죄로 사탄 아래 눌린 자들이다(루카13,11-13; 요한8,34).


<하느님의 구속의 선포> 희년(禧年, jubilee)이라는 말은 히브리어 요벨(yobel)이 영어화된 것이다. 이 히브리어는 뿔피리 소리, 특히 은나팔 신호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 말은 악기 자체와 그것으로 인해 시작되는 절기를 상징한다. 이것에 관하여 레위25,9절은 칠월 십일은 속죄일이니 너는 나팔 소리를 내되 전국에서 나팔을 크게 불지며라고 말한다. 여기서 요벨이 특히 은나팔 소리를 의미하며, ()은 구속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은나팔 소리는 하느님의 구속의 나팔소리를 암시한다.


희년으로 영어화된 히브리어 요벨은 뿔피리 소리, 악기 자체를 가리키며, 나중에는 은 나팔 소리로 말미암아 시작되는 절기를 가리킨다. 희년에 관한 기본적인 사상은 하느님의 구속의 알림이다! 은 나팔 소리는 구속의 선포였다! 그것은 하느님의 구속에 기초한 선포였으며 이 구속의 알림이었다! 하느님의 구속의 이 알림, 곧 이 선포는 어떤 계명이나 요구 사항의 선포가 아니었다. 반대로 그것은 자유의 선포요, 해방의 선포였다.


<사람과 기업의 해방> 레위25,10절은 제 오십 년을 거룩하게 하여 전국 거민에게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그 기업(소유)으로 돌아가며 각각 그 가족에게로 돌아갈지며라고 말한다. 여기서 우리는 해방 또는 자유의 선포가 사람들과 그들의 기업에 관계됨을 본다. 우리는 모든 사람에 대해 그 사람 자체와 그의 소유물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므로 희년을 위해 선포된 해방은 이스라엘 사람들과 그들의 기업에 영향을 주었다.


<경제와 복지의 필요> 정치 제도나 그 방법의 연구는 수천 년 동안 계속되어 오고 있다. 정치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누군가가 다른 사람들을 통치하려면 가장 먼저 그들을 먹이는 것을 관심해야 함을 알고 있다. 다른 말로 말한다면, 통치자는 그 나라의 경제를 잘 운용해야만 한다. 백성들이 양식을 얻지 못하면 통치자들을 반역하여 봉기할 것이다.


오늘날 세계 각국의 대통령 선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국민들에게 보다 경제적인 풍요, 곧 직장을 얻을 기회의 제공, 생활수준의 향상과 보장, 근로조건의 개선 등 경제적인 기회와 확대의 여부에 있는 것 같다. 세계 대공황기의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이나, 특히 인권과 민주주의의 실행에는 많은 문제점을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풍요의 기틀을 놓았다는 평가 때문에 역대 최고의 대통령으로 부동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박정희 대통령을 생각해 보라.


여기서 내가 말하려는 초점은 인류가 발전하면서 선택한 주의(主義)나 이념들, 곧 자본주의, 공산주의, 사회주의와 그 체제들도 모두가 경제적인 향상과 복지의 실행을 전제로 한다. 또한 그와 관련하여 자본가와 노동자의 문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국유화의 문제, 빈부의 격차와 세금, 경제성장과 균형의 문제 등 경제와 복지를 위하여 개발해온 모든 제도나 장치들이 시간이 경과하면서 오히려 그것들의 불균형 때문에 국민들은 고통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희년 안에서의 기본적인 관심> 레위기 25장에 기록된 희년의 주된 사상은 사람들의 생활을 어떻게 돌보는가 하는 것이다. 곧 기본적인 관심은 사람의 즐거움과 행복이다. 인간 생활에서 기초적인 즐거움이란 좋은 양식으로 배부른 것이다. 지금 당장 허기져 배고픈 사람에게는 먹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소중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인간적인 접근으로는 희년이란 우리의 먹는 것을 돌보는 것, 우리의 배를 채우는 것과 관계가 있다.


그러나 하느님은 세상 정치인들과는 전혀 다르신 분이시다! 사람들에게 어떤 주의나 기술을 가르치지 않으시지만, 우리는 그분을 위대한 정치가라고 말할 수 있다. 희년은 신성한 정치가이신 하느님께서 정하신 것이다! 하느님은 그분의 백성들에게 가나안의 좋은 땅을 주실 것을 정하셨다. 그리고 그 땅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에게 분배되었다. 결국 각 가족은 땅의 분깃을 기업(소유)으로 받았다. 그 땅은 주로 그들의 생활이나 거주를 위한 것이 아니라 기초적으로 그들의 먹는 것()을 위한 것이었다.


양식에 대한 필요는 거주에 대한 필요보다 더 크다. 사람은 집 없이 오랫 동안 광야에서 살 수는 있지만, 먹는 것 없이는 그렇게 오래 살 수가 없다. 그러므로 좋은 땅은 그들의 먹는 것을 위하여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주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성경은 이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말한다. 곧 하느님은 사람으로 하여금 금을 얻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양식을 얻게 하기 위해서 땅을 창조하셨다. 그 땅은 양식을 위한 것이었다.


젖과 꿀은 그 좋은 땅이 양식으로 풍부하다는 것을 상징한다. 어떤 나라들은 밀과 옥수수를 얻을 수 있지만, 젖과 꿀은 전혀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좋은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젖과 꿀은 두 생명, 곧 식물의 생명과 동물의 생명의 연합으로 말미암아 산출된다. 동물의 생명과 식물의 생명의 이 연합은 그 땅의 풍성함을 상징한다.

알렐루야! 아멘


* 다음 희년(1-2)/ '타락한 사람에게 희년이 필요함'은 다음까페에 연재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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