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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26 화/ 삶 한가운데서 복음을 선포하는 삶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1-25 조회수1,056 추천수7 반대(0) 신고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 화, 루카 10,1-9(16.1.26)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십시오.”(2티모1,8)



timothy and titus





삶 한가운데서 복음을 선포하는 삶

오늘은 바오로 사도의 협력자들인 티모테오와 티토의 기념일입니다. 47년경에 개종한 티모테오는 15년간 온갖 어려움 중에도 바오로 사도의 선교여행에 함께하면서(사도 16,1-4) 박해 중인 테살로니카 신자들을 격려하고, 코린토 신자들에게는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을 전합니다.

티모테오는 바오로 사도가 체사레아에서 투옥되고 또 로마로 이감될 때에도 함께 있었습니다. 그 후 그는 에페소로 가서 그곳의 초대 주교로 봉사합니다. 그는 디아나를 공경하는 이교 축제를 공식적으로 반대하다가 돌에 맞아 순교합니다.

티토는 개종한 뒤, 바오로 사도의 비서가 되어 예루살렘 회의에 참석합니다. 그는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이끌 임무를 맡습니다(티토1,5). 그는 코린토 교회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바오로 사도의 부탁을 받고 파견되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합니다. 그 뒤 크레타의 주교로 축성되어 바오로 사도의 복음선포 활동을 이어가다 달마티아를 방문한 뒤 크레타에서 선종한 듯합니다.

오늘 복음말씀과 티모테오와 티토 주교의 삶을 통해 복음을 선포하는 우리의 자세를 가다듬었으면 합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10,4)고 하십니다. 곧 복음을 선포하는 이들은 하느님 외에 그 어떤 것에도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복음이 아닌 재물이나 인간의 힘에 의존할 때 결코 복음은 선포될 수 없습니다.

다음으로 복음은 삶의 한가운데서 선포된다는 점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어 오신 까닭은 인간을 당신 관계 안으로 끌어들이시고, 인간의 삶에 개입하시어 자유와 기쁨과 행복을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도 슬픔과 고통, 불의와 빈곤, 차별과 소외가 존재하는 '지금, 여기' 삶의 복판에서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평화, 해방과 자유,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라고 하십니다(10,5-9). 한마디로 하느님의 사랑과 정의와 선을 전하는 것이 곧 복음선포입니다. 복음을 선포하려면 나 자신이 기쁨의 존재가 되고 사랑으로 다른 이들을 품고 어디서나 선을 발생시키는 사람이 되어야겠지요.

끝으로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들은 성 티모테오와 티토 주교처럼 복음을 선포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고통과 박해를 견뎌내야 합니다. 복음을 선포하려면 그런 고통을 견디고도 남는 큰 사랑이 있어야겠지요. 나아가 단지 견디는 것뿐만 아니라 죽기까지 헌신하는 것이 복음을 선포하는 이들의 태도일 것입니다.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복음을 선포하도록 불린 우리도 하느님께서 주시는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지니고,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항구히 복음을 선포했으면 합니다(2티모 1,7-8).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telegram.me/kif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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