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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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 김동원 신부(서울대교구 대만선교)<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도구와 목적 >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1-26 조회수761 추천수1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6.01.26 (화)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루카 복음 10장 1-9절


  

도구와 목적 

현대의 놀라운 기술 발전은 사람들 간의 소통을 돕는 좋은 도구들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저 멀리 지구 반대편의 친구와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지만 정작 옆자리에, 옆집에 있는 이들은 누구인지도 모릅니다. 친한 친구를 만나 함께 시간을 나누는 사람들도 식당이든 찻집이든 앉으면 다들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그 화면에 고개를 묻어버립니다. 도구가 사용하는 사람의 존재를 앗아가는 느낌입니다. 제자를 파견하시는 예수님은 엄하게 이르십니다. 무엇도 가지고 가지 마라, 무엇에도 의지하지 말라 하시며, 그저 어딜 가든 사람들에게 축복의 말을 건네고 아픈 이들을 가엾이 여기라 하십니다. 잔뜩 꾸릴 짐 대신에 우리 생명에 이미 내재한 사랑의 마음을 꺼내어 사용하라 하십니다. 방향 잃은 생명의 힘을 축복과 연민으로 사람들에게 향하도록 명하십니다.

누구든 일꾼이 될 수 있습니다. 일꾼을 구하러 아침, 점심, 저녁 거리로 나가신 주인의 비유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뛰어난 재능과 근면함이 아니라, 주인의부름에 응답하여 포도원으로 간 일꾼들은 주인의 자비로 같은 품삯을 받습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해야 할 바는 주님의 음성에 나를 맡기는 것, 다른 도구에 의지하지 않고 타인을 축복하고 연민하는 본성의 천주성에 의지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도구인 내가 그 목적을 잃으면 존재를 잃습니다.


김동원 신부(서울대교구 대만선교)




하느님께서 나를 통해 하신 일들을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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