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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세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6-01-26 조회수1,051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6년 1월 26일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The harvest is rich, but the workers are few.
So you must ask the Lord of the harvest
to send workers to his harvest
(Lk.10,2)
 
 
제1독서 2티모 1,1-8
복음 루카 10,1-9
 
사람은 세 부류로 나눌 수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어떤 것도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어렸을 때부터 믿어야 한다고 배운 것만 믿는 사람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을 믿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이 세 부류의 사람 중에서 누가 가장 현명하고 의지가 강한 사람일까요? 바로 마지막 부류의 사람인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을 믿는 사람입니다.

첫 번째 부류인 어떤 것도 믿지 않는 사람은 제일 꽉 막히고 무서운 사람 같습니다. 이제까지 본 책이 딱 한 권 밖에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어떨까요? 그 사람에게 진리란 자기가 본 유일한 책이 전부입니다. 그 책과 반하는 것은 무조건 거부할 수밖에 없기에 어떤 진리도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이지요.

두 번째 부류 역시 첫 번째 부류와 별 차이는 없지요. 자기가 학습한 내용 역시 한계가 있을 텐데, 그 한계를 뛰어넘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의 길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으며, 다른 이들을 자기가 배운 생각의 잣대에 맞춰서만 판단할 뿐입니다.

그러나 세 번째 부류인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을 믿는 사람은 분명히 다릅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믿음이기에, 보다 더 객관적으로 진리에 다가설 수가 있으며 더불어 열린 마음으로 다른 사람 역시 받아들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불의에 대해서는 강한 의지로 대응할 수가 있는 것이지요.

이 세 부류 중에서 여러분들은 어떤 부류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과연 지혜롭고 강한 의지를 갖춘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까?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지혜롭고 강한 의지를 갖춘 사람으로 살기를 원하십니다. 이를 제자들을 파견하는 오늘 복음 장면을 통해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아무 것도 지니지 않은 채로 파견되는 제자들입니다. 그들에게 과연 불만이 없었을까?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아무것도 지니고 가지 말라는 스승님의 말씀에 서운한 감정도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예수님 말씀을 따라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않고 떠나지요. 왜냐하면 주님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즉,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의지하는 일꾼처럼 주님께 온전히 의존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제자들이 뛰어난 지혜를 갖추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의지가 강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아무것도 없이 세상에 파견되는 체험 등을 통해 강해졌고, 점점 더 주님을 마음으로 믿으면서 지혜와 의지가 커진 것이지요.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은 주님의 말씀을 마음으로 이해해서 철저하게 의존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지 못할 정도로 세상일에 대한 관심을 모두 접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우리 모습은 과연 어떠할까요? 세상일에 대한 관심을 모두 접으면서 주님께 철저하게 의존하고 있었을까요?

진정으로 지혜롭고 의지가 강한 마음으로 주님을 받아들이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랑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미소, 악수, 격려의 말, 친절한 인사, 도움의 손길... 이 모든 것이 사랑을 향해 내딛는 작은 발걸음입니다(헨리 나우웬).


성지에 쓰여있는 성경 말씀.

 

제일 고약한 도둑은(일연)

눈 도둑은 뭐든 가지려고 성화지. 귀 도둑은 듣기 좋은 소리를, 코 도둑은 좋은 냄새를, 혓바닥 도둑은 거짓말에다 맛난 것만 찾지. 못된 짓 하는 몸 도둑, 혼자 화내는 생각 도둑도 있네. 복 받기를 바라거든 몸 속 여섯 도둑부터 잡게나.

여섯 개의 도둑. 그 도둑을 빨리 잡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겸손한 사람, 사랑이 가득한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요.


강화 앞바다가 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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