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 김동원 신부(서울대교구 대만선교)<연중 제3주간 수요일일*무소부재無所不在>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1-27 조회수806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6.01.27 (수)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마르코 복음 4장 1-20절


  

무소부재無所不在 

농부라면 좋은 수확을 위해서 가장 먼저 땅을 가꿉니다. 땅을 기름지게 만든 후 파종하고 풍성한 수확을 꿈꾸며 농사를 시작합니다. 싹이 올라 그 푸름이 힘을 얻으면 다시 땅의 힘을 키우려 많은 일을 합니다. 예수님의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는 농부의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많습니다. 소중한 씨앗을 마구마구 뿌려대니 말입니다. 아이들 장난처럼 여기저기 흩어놓는 씨앗은 당연히 그 수확을 장담할 수 없기에 분명 농부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덤처럼 구석구석

뿌려진 씨앗은 애를 쓰며 싹을 틔우려 할 것입니다. 예수님 곁으로 모여든 ‘너무 많은 군중’에게 설교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마치 흩뿌리는 씨앗의 비유와 같습니다. 어떠한 준비가 되었는지 모르는 군중을 향해, 주님의 말씀은 누구든 가리지 않고 전해집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내리는 비와 같아 의인과 악인을

가리지 않는다 합니다. 누가 얼마나 큰 그릇을 준비하는지가 문제라고. 하지만

우리의 준비됨과는 상관없이 하느님의 사랑은 비와 같이, 어리석은 씨 뿌리는

사람과 같이 내리고 있습니다. 뭐든 주고 싶어서 안달이 난 사랑입니다. 좋은

땅을 준비하려 애쓰기 전에, 넓고 깊은 그릇을 준비하기 전에, 하느님

무소부재의 사랑을 좀 더 깊이 마음속에 새긴다면 우리는 천천히 좋은 땅,

기름진 땅으로 변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김동원 신부(서울대교구 대만선교)




나의 자갈밭 같은 마음 구석에 떨어져 싹 틔우려는 하느님 말씀의 씨앗은 무엇일까요?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