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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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1-28 조회수1,232 추천수17 반대(0)

성소국으로 온지 26개월이 넘었습니다. 보통 임기가 5년이기 때문에 반이 지났습니다. 처음에 와서는 차장 신부님도 없었고, 일을 배우면서 정신없이 지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몰랐습니다. 작년 가을부터 차장 신부님도 오셨고, 지금은 조금 여유가 있습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인다는 말처럼 그동안의 일들을 잠시 돌아보게 됩니다.

 

예비신학생들을 위한 베리따스 기숙사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성당, 연학실, 식당, 침실, 컴퓨터 실을 마련하였습니다. 성소후원회와 지인들의 도움으로 기숙사를 아름답게 꾸몄습니다. 매주 한 번씩 방문해서 하루 머물고, 함께 기도를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성소개발에 대한 열정이 많으신 교구장님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예비 신학생들의 소식지인 부르심을 새롭게 개편하였습니다. 성소후원회 회원들의 글도 함께 하였고, 저도 매월 나눔의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가톨릭 다이제스트와 가톨릭 비타콘의 협조를 얻어서 좋은 글도 수록하고 있습니다. 예비 신학생만을 위한 소식지가 아니라, 성소 후원회 회원들까지도 함께 하는 소식지로 개편하였습니다. 앞으로 이 소식지를 통해서 더 많은 나눔이 이루어지고, 하느님의 사랑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평화방송과 연대해서 사제 양성에 대한 영상물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3부작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1부는 사제 양성의 과정을 다룰 것입니다. 2부는 사제의 삶을 이야기 할 것입니다. 3부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사제들의 모습을 그려보려 합니다. 1부는 이번 성소주일에 완성될 것입니다. 영상물은 예비자 교리에 사용될 수도 있고, 성소자들을 위해서 사용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햇살 청소년 사목센터와 연대해서 예비 신학생 월 모임을 위한 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역시 3년에 걸쳐서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교재가 완성되면 정보를 공유할 것입니다. 원하는 교구에서는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예비 신학생들을 만나는 담임 신학생들이 교재를 만들기에는 신학교 생활과 학업이 바쁘기 때문입니다. 예비 신학생들을 위한 교재가 완성되면 친교와 더불어 영적인 나눔도 함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오늘 내가 있는 곳은 어제까지의 발자국이 알려 줄 것입니다. 앞으로의 일은 알기 어렵지만 지난 발자국은 지워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발자국이 엉망인 사람들은 앞으로의 일도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지난 발자국이 한결같았다면 앞으로의 일도 그렇게 예측될 것입니다.

 

교황님께서는 시간이 공간보다 더 중요하다.’라고 하셨습니다. 공간을 중요하게 여기게 되면 소유하려 합니다. 나의 집, 나의 차, 나의 가족이라는 에 갇힐 수 있습니다. 공간은 유한하기 때문에 서로 차지하려고 합니다. 공간을 지키기 위해서,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역사를 왜곡하기도 하고, 타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권리를 빼앗기도 합니다. 거짓으로 진실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간은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집니다. 시간은 공간을 넘어섭니다. 시간은 무한하기 때문에 유한한 공간을 살아가는 우리는 겸손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공간이라는 됫박으로 가리려 하지만 시간이라는 빛은 그것을 드러내기 마련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갈망에 대해서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셨습니다. 낮기를 원하느냐?, 믿느냐? 구하여라. 얻을 것이다.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찾아라. 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하느님 나라는 찾고 구하는 자들에게 주어질 것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신앙은 결단이고, 신앙은 갈망을 통해서 성장합니다.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하느님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 하느님께로 나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넘치도록 축복을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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