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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30 토/ 내 인생의 선장이신 예수님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1-29 조회수1,275 추천수6 반대(0) 신고



연중 3주 토, 마르 4,35-40(16.1.30)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마르 4,41)



The calming of a storm at sea







내 인생의 선장이신 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풍랑을 잠재우시며 고통과 시련으로 바람 잘 날 없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가르쳐주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분부를 따라 배에 타고 계신 그분을 호수 건너편으로 모시고 갑니다(4,35-36). 그때에 거센 돌풍이 일어 물이 거의 배 안에 가득 차게 되었으나 그분께서는 주무시고 계셨습니다(4,38). 제자들은 그런 예수님을 향하여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4,38) 하고 투덜댑니다.

언뜻 보면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으로 가자고 하신 분께서 제자들이 죽을 위험을 맞고 있는데도 무책임하게 주무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책임지려고 배에 오르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악의 세력인 풍랑을 꾸짖어 가라앉히심으로써 하느님의 권능을 드러내십니다(4,39). 그분은 인간이 겪는 엄청난 고통과 위기마저도 당신의 주권 아래 있음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런 다음 제자들에게로 눈길을 돌리시어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4,40)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제자들은 걱정에서 벗어나 예수님을 경외합니다(4,41).

우리네 인생 또한 풍랑에 흔들리는 배와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내 인생의 배에 스스로 오르시어 함께 항해를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제자들처럼 인생사 전부를 주관하시는 주님께서 함께 계시는데도 그분을 알아보지 못한 채 상황에 휘둘리며 걱정할 때가 많습니다. 세상 근심 걱정 앞에 주님을 보지 못한 소경이 되어버리곤 하지요.

행복을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사는 동안 겪는 인생의 위기와 온갖 위험과 실패, 고통과 시련 중에 주님께서 함께 계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제자들처럼 인생의 배에 타시어 모두를 책임져 주시는 분이 바로 곁에 계시는데도 그분이 아닌 '눈앞에 벌어지는 상황'에 시선을 빼앗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나아가 예수님과 함께하는 것이야말로 위험을 헤쳐나갈 수 있는 결정적 열쇠임을 기억하며, 고통과 위기를 그분과 함께 나누어야겠습니다. 바람과 바다를 잠잠케 하는 능력을 가지신 분을 내 인생의 배에 모시고 있음을 믿을 때 어떤 고난과 죽음의 풍랑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눈앞에 벌어지는 상황에 당황하지 말고, 그 안에 계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그분께 몰입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내 인생의 선장이신 주님께서는 어떤 처지에서도 사랑으로 나를 책임져주시고 힘이 되어주시며 그 모든 것을 당신 뜻대로 이끌어주시기 때문입니다.

내 인생의 배를 혼란에 빠뜨리고 전복시키는 것은 '불신'과 ‘근심 걱정’입니다. 그것은 나를 주님으로부터 갈라놓고 두려움과 불안의 풍랑 속으로 내몹니다. 위험한 상황이나 그에 대처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비극은 늘 함께해주시는 예수님이 내 인생의 배의 선장이심을 부인하고 궁극적인 해결책임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세상 걱정에 자신을 내맡겨버리는 것입니다.

오늘도 어떤 어려움과 고통을 겪더라도 선장이신 주님을 알아보고 믿으며 흔들림 없이 그분의 뜻을 따르는 행복한 인생 항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telegram.me/kif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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