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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 김규봉 신부(의정부교구 전곡성당)<연중 제4주간 월요일*족쇄와 쇠사슬>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2-01 조회수845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6.02.01 (월)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마르코 복음 5장 1-20절


  

족쇄와 쇠사슬 

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을 걸으면 어느 순간 인정받는 지위에 오르게 됩니다. 그것은 내 성실함에 대한 즐거운 보상이기도 하겠지만, 그 순간에 우리는 그 경험과 전문성이 나를 편가름이나 단견으로 내몰고 있지는 않은지, 그것이 다른 이들과 마음으로부터의 교류와 협력을 가로막고 있지 않은지를 물어보아야 합니다. 어느 순간, 나는 내게 익숙한 삶에서 익숙한 것들을 보면서, 익숙한 사람들과 익숙한 대화를 즐기면서 나와 다른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를

살피지 않고 그들의 삶에 무관심하게 지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나와 같은 직업군에 속한 이들만을 주로 만나면서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다른 직업군에 속한 이들을 만나는 것에 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면 ‘나를 옭아매고 있는 족쇄와 쇠사슬이 있지 않을까?’ 하고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익숙한 것들의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서려 하지 않으면서 다른 이들의 아픔과 그들의 인권에 주목하지 않은 채 내 안의 익숙함에만 머물러 있다면 바로 그것이 나의 족쇄이고 쇠사슬입니다.


김규봉 신부(의정부교구 전곡성당)




‘더러운 영아, 내 안에서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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