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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6-02-02 조회수939 추천수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6년 1월 31일 연중 제4주일
 
And he said, “Amen, I say to you,
no prophet is accepted in his own native place.
When the people in the synagogue heard this,
they were all filled with fury.
They rose up, drove him out of the town,
(Lk.4,24,29)
 
 
제1독서 예레 1,4-5.17-19
제2독서 1코린 12,31─13,13
복음 루카 4,21-30
 
언젠가 음료수를 구입하기 위해 집 근처의 편의점에 들어갔습니다. 음료수를 모두 골라서 계산대로 향했습니다. 제 앞의 사람이 계산을 마치고 편의점 문밖으로 사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제게 이런 말씀을 하세요.

“손님, 과자 하나 구입하면서 카드로 계산하면 저 같은 영세업자는 어떻게 살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과자 하나 팔아봐야 얼마 남지도 않는데, 카드로 계산하면 여기에 수수료를 떼어야 해서 오히려 손해거든요.”

그러면서 앞 손님에 대해 계속해서 이러쿵저러쿵 말을 하는데 듣기가 참으로 거북했습니다. 현금을 지불하는 사람은 남을 배려하는 올바른 사람이고, 카드로 계산하는 사람은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전락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얼마 뒤, 그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또 다른 편의점에서 가격이 많이 나가지 않는 물건 하나를 구입할 일이 생겼습니다. 계산을 하려는데 주머니에 있다고 생각했던 지갑이 없는 것입니다. 집에 두고 나온 것이었지요. 있는 것이라고는 휴대전화에 끼워 놓은 신용카드 한 장만 있었습니다. 며칠 전에 있었던 과자 한 봉지를 카드로 구입한다고 뭐라고 했던 다른 편의점 사장님의 모습이 떠올려지면서, 저는 “제가 실수로 지갑을 두고 와서 신용카드밖에 없네요. 얼른 집에 가서 지갑을 가지고 오겠습니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이 사장님께서는 “그냥 신용카드로 계산하세요. 뭘 귀찮게 또 집에까지 다녀오세요?”라고 환하게 웃으면서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까? 그 뒤에 어떻게 되었을까요? 저는 이 집 단골이 되었습니다. 집에서 약간 거리가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고 또 배려해주시는 이 집을 찾을 수밖에 없더군요.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부정적인 마음들이 담긴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아져서 다시 찾고 싶은 생각이 없어집니다. 그러나 배려하고 친절한 마음을 보게 되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그 집을 계속해서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내 자신은 다른 이들에게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일까요? 아니면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일까요?

예수님께서 고향 나자렛에서 환영을 받지 못하십니다. 글쎄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화가 나서 예수님을 고을 밖 벼랑까지 끌고 가서 떨어뜨리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사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잘못한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단지 고향 사람들의 믿음 없음을 이야기하셨을 뿐이지요. 그런데도 그들은 극단적인 행동까지 서슴지 않고 하려고 합니다.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라는 말에서 드러나듯이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면서 부정적인 마음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부정적인 마음은 다른 이들에게도 전달되어 하느님을 자신의 고향에서 내쫓는 어리석은 행동을 자아내게 했던 것이지요.

문득 내 자신이 이 군중 속에 있다면 어떤 행동을 했을까 라는 묵상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행동을 하실 것 같습니까? 편하게 객관식으로 제시해보겠습니다.

1) 군중이 두려워서 그냥 아무 말도 못하고 방관만 할 것이다.
2) 군중심리에 묻혀서 나 역시 군중의 편이 되어 예수님을 쫓아냈을 것이다.
3) 예수님을 보호하다가 안 되면 조용히 그 자리를 빠져나갈 것이다.
4) 군중들을 큰 소리로 말렸을 것이다.
5) 적극적으로 예수님을 지지하면서 예수님의 반대자들과 싸울 것이다.

어떤 모습을 행하실 것 같습니까? 또한 어떤 모습을 주님께서 좋아하시겠습니까? 오늘 하루 자신의 모습을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주님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주님을 반대하는 사람인지, 또 이것도 저것도 아닌 방관자의 모습을 갖춘 사람인지를 말이지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지금 바라던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믿음이다(데이비드 비스콧).


갑곶성지에 새식구가 생겼습니다.

 

하느님 나라

어린 자녀가 엄마, 아빠에게 묻습니다.

“엄마! 아빠! 천국은 어떻게 생겼어!”

그러자 자신 있게 이렇게 말했다고 하네요.

“그것도 몰라! 우리 집과 같은 곳이 바로 천국이야~~”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가정을 만들고 있나요? 또한 다른 이들에게 ‘하느님 나라는 이렇다.’라고 보여줄 수 있는 삶을 살고 있나요?

하느님 나라는 이미 왔지만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다고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나의 모습을 통해서 다른 이들에게 하느님 나라를 보여줄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하느님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삶, 바로 주님께서 그토록 강조하셨던 사랑의 삶이라는 것은 잘 아시죠?



맛있는 것을 먹을 때도 하느님 나라가 생각나지 않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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