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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선교사인 우리 모두는 / 복음의 기쁨 12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2-03 조회수1,199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하느님의 백성 전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세례 받은 이의 몫이리라. 누가 뭐래도 복음화인 선교는 교회의 과업이다. 그래서 교회 안에 구현된 대중 영성, 민중의 생활 양상인 대중 신심은 신앙의 공동체에서 그 믿음의 내용을 외부로 알게 모르게 ‘상징적인 방식’으로 곧장 드러내리라.

 

복음화는 알게 모르게 이루어지는 것 같다. 성호 긋는 이를 보면 자연 같은 교우이기에 안심이다. 만나는 이가 묵주 반지를 끼고 있다는 것만 보아도 정이 먼저 든다. 다 믿는 이의 상징이며 성령께서 함께하는 결과이리라. TV에서 십자가상만 보여도, 아니 예수님 달린 십자가상에 의당 한 번 더 눈길을 주고, 두 번 더 귀를 기울인다.

 

이를 믿지 않는 이, 또는 다른 믿음을 가진 이가 볼 때에는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할 게다. 이렇게 서로 이 끼리에 어떤 마음의 통함이 선교의 시작이요, 복음화의 출발일 게다. 저들이 보는 나의 삶이 저들을 선교의 마당, 복음의 장으로 이끄는 거다. 나의 이 심심이 대중의 신심으로 드러나, 그 중심에 믿는 내가 자리 잡는 것이리라.

 

이것이 성령께서 주도적으로 대중의 경건함에 거저 베풀어주는 풍요로움이란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신앙을 이 민중의 경건함을 통해 표현하고 있을 게다. 교황님께서는 이 사랑받는 것 그 자체를 ‘민중 또는 대중 영성’ 혹은 ‘민중의 신비주의’라고 여기시는 것 같다. 이는 ‘참으로 소박한 이들의 문화에 자리한 영성’이리라.

 

사실 대중 신심의 내용 그 자체를 보면 볼수록 부실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더 두서없는 암시보다는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표현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믿음의 삶은 하느님의 존재를 믿는 것보다 하느님을 믿는 것에 더 역점을 둔다. 이는 신앙의 삶을 사는 정당한 방식, 교회 소속감을 자각하는 방식, 선교사가 갖는 태도일 게다.

 

이 대중 신심에는 자기 자신을 벗어나 순례에 나서는 선교사가 되는 은총이 부여된다. 그 자체가 선교사가 되게 하는 은총을, 스스로의 테두리에서 걸어 나와 순례의 길을 나서게 하는 은총을 주는 거다. 함께 성지순례를 하고 다른 공동체의 대중 신심 활동에 참여하고 자신의 자녀와 함께 하거나 다른 이들을 초대하여 그렇게 하는 것 그 자체가 복음화활동이다. 이러한 선교의 힘을 억누르거나 통제하려 들지 말자.

 

이렇게 교황님께서는 복음의 기쁨을 주장하시면서 ‘대중 신심의 복음화 하는 힘’을 강조하신다. 우리 아이들과 더불어 손을 잡고 성전을 여행하고 다른 공동체의 대중 신심의 활동에 참여하는 그 자체가 복음화 하는 몸짓이다. 우리 자신이 선교사임을 염두에 두자. 복음 선포는 하느님백성 전체의 몫으로 대중 신심 전반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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