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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6년 2월 9일 화요일 [(녹) 연중 제5주간 화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2-09 조회수551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6년 2월 9일 화요일

[(녹) 연중 제5주간 화요일]

말씀의초대

솔로몬은 성전을 다 짓고 나서

하느님께 성전을 봉헌한다.

하늘도 모실 수 없는 하느님께

 인간이 만든 성전은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지 못한다.

하지만 하느님을 찾고 어려움 속에서

하느님께 간청하는 이들에게 성전은,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된다(제1독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관습을

 지키지 않는 것을 보고 언짢아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마음은 하느님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인간의 전통을 하느님의 계명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그들을 꾸짖으신다.

◎제1독서◎

<주님께서 “내 이름이 거기에 머무를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으니,

 당신 백성 이스라엘의 간청을 들어 주십시오.>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8,22-23.27-30
그 무렵 22 솔로몬은

이스라엘 온 회중이 보는 가운데

  주님의 제단 앞에 서서,

하늘을 향하여 두 손을 펼치고

23 이렇게 기도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위로 하늘이나 아래로 땅

그 어디에도 당신 같은

하느님은 없습니다.

마음을 다하여 당신 앞에서 걷는

 종들에게 당신은 계약을 지키시고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27 그러나 어찌 하느님께서

땅 위에 계시겠습니까?

 저 하늘, 하늘 위의 하늘도

당신을 모시지 못할 터인데,

제가 지은

 이 집이야 오죽하겠습니까?

  28 그러나 주 저의 하느님,

당신 종의 기도와 간청을 돌아보시어,

 오늘 당신 종이 당신 앞에서 드리는

이 부르짖음과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29 그리하여 당신의 눈을 뜨시고

밤낮으로 이 집을,

 곧 당신께서 ‘내 이름이

거기에 머무를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이곳을 살피시어,

 당신 종이 이곳을 향하여

 드리는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30 또한 당신 종과 당신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드리는

간청을 들어 주십시오.

  부디 당신께서는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어 주십시오.

들으시고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4(83),3.4.5와 10.11(◎ 2)
◎ 만군의 주님, 당신 계신 곳 사랑하나이다!
○ 주님의 뜨락을 그리워하며,

이 영혼 여위어 가나이다.

 살아 계신 하느님을 향하여,

이 몸과 이 마음 환성을 올리나이다. 

◎ 만군의 주님, 당신 계신 곳 사랑하나이다!
○ 당신 제단 곁에 참새도 집을 짓고,

제비도 둥지를 틀어 거기에 새끼를 치나이다.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 만군의 주님, 당신 계신 곳 사랑하나이다!
○ 행복하옵니다, 당신 집에 사는 이들!

그들은 영원토록 당신을 찬양하리이다.

보소서, 저희 방패이신 하느님.

당신 메시아의 얼굴을 굽어보소서.

◎ 만군의 주님, 당신 계신 곳 사랑하나이다!
○ 당신 뜨락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 천 날보다 더 좋사옵니다.

 하느님의 집 문간에 서 있기가,

악인의 천막 안에 살기보다 더 좋사옵니다.

◎ 만군의 주님, 당신 계신 곳 사랑하나이다!

◎복음환호송

시편 119(118),36.29 참조
◎ 알렐루야.
○ 주 하느님, 당신 법에 제 마음 기울게 하소서.

자비로이 당신 가르침을 베푸소서.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13
그때에

1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 몰려왔다가,

2 그분의 제자

 몇 사람이 더러운 손으로,

 곧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았다.

3 본디 바리사이뿐만 아니라

모든 유다인은 조상들의 전통을 지켜,

한 움큼의 물로 손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으며,

 4 장터에서 돌아온 뒤에

 몸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이 밖에도 지켜야 할 관습이 많은데,

잔이나 단지나 놋그릇이나

침상을 씻는 일들이다.
5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사야가 너희 위선자들을 두고 

옳게 예언하였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7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8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9 또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고수하려고

하느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

 10 모세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였다.

11 그런데 너희는 누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제가 드릴 공양은 코르반,

곧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입니다.’

 하고 말하면 된다고 한다.

 12 그러면서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하게 한다.

13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미묘한 질문을 드려 보겠습니다.

솔로몬이 “당신 종이 이곳을 향하여

드리는 간청을 들어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는데, “이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 그는 성전 안에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밖에 있는 것일까요?
답은 물론 성전 밖입니다.

 솔로몬의 성전 봉헌 기도에서

사실 성전의 중요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적습니다.

좀 더 복잡한 말씀을 드리자면,

이 기도문이 완성된 것은 성전이 

무너진 다음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에게 성전은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한 시점에 이르러서

 그 성전은 무너지고 맙니다.

먼 훗날 이 성전이 복구된 다음에도

많은 이가 성전에서 멀리 떨어져

살았기에 성전까지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러한 상황과 체험이

이스라엘의 신앙을 한 단계 발전시킵니다.

 이전에는 반드시 성전에 가야만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이제 이스라엘은 하느님께서

 성전에 매이지 않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성전에만 계신 분도 아니고,

 하늘도 모실 수 없는

분이시라는 점을 깨닫게 되어,

“당신께서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어 주십시오.” 하고 기도합니다.
유다인들도, 그리고 우리도

성전이 무너지면, 또는 어떤 전통이

깨어지면 큰일이 날 것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 전통 가운데

어떤 부분들은 복음의 빛이

더 분명하게 비칠 수 있도록

 깨어져야 합니다.

성전이 무너지는 것 같이,

 우리의 신앙 전통이

 뒤흔들리는 것같이 보이는 순간이

오히려 우리의 신앙을 정화하고

 성숙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전통과 관습을 지킨다는 미명 아래

하느님의 계명에 반대되는 것을

 가르치고 행동하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위선을 책망하셨는데,

 위의 내용과 이 점을 연결시켜

 묵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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