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 류지인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재의 예식 다음목요일, 십자가>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2-11 조회수828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6.02.11 (목)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루카 복음 9장 22-25절


  

십자가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 가운데 무엇을 택하시겠습니까? 정상인의 이성이라면 누구라도 생명과 축복을 택할 것입니다. 오늘 독서도 선택은 언제나 생명을 향해야 한다며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신명 30,15.19ㄴ)

당연한 선택을 마치 대단한 가르침처럼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는 신명기 말씀이 얼핏 납득하기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외침을 크게 부각하고 있는 이유는 모두가 생과 축복을 지향한다고 굳게 믿고 따르는 가운데, 누군가는 끝이 죽음과 저주에 닿아 있는 선택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주님께서는 생명을 택하는 방법으로 우리에게 죽음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허무맹랑한 죽음이 아니라 아버지 하느님을 따르기 위하여 능동적으로 바치는 희생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그리고 나만을 위해 살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졌음에도 그 권리를

행사하기에 앞서 그 권한을 부여하신 분을 떠올리는 일, 그것을 다시 아버지 하느님께 돌려드리는 일은 지상 생애

동안 예수님께서 완성하신 일입니다. 죽음으로 생명을 완성하신 주님께서는 오늘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 9,23ㄴ)


류지인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십자가를 지라는 요청은 고통을 택하라는 명령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닮으라는 호소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