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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Memento Mori!(죽음을 기억하라!)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6-02-14 조회수947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재의 수요일"에 신자들의 머리에 재를 얹으며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또는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라고

외치면서 사순절의 의미를 각성시켜 주었습니다.


사순절을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Memento Mori!(죽음을 기억하라!)가 아닌가 합니다.


2010년 통계에서는 남성이 77,6세, 여성이 84,4세로

지난 40년 만에 평균 수명이 20년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이같은 수명 연장과 함께 '죽는 것'에 대한 시선도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잘 죽어가기'로 조용히 옮겨가고 있다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그러나 '길어진 수명'이

'양질의 삶의 연장'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단지 '연명'차원의 늘어난 삶을 고민해야 하는

현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제 많은 사람은 "잘 먹고 잘살다가 죽자."가 아니라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죽음을 삶으로 준비하는

웰다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죽음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 속에서

의미를 추구할 때,

인간은 보다 의미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특히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죽음의 이해와 극복은

'죽음을 초월하는 희망'에 있다는 말을 명심해야 합니다.


죽음을 떠올릴 때

인간의 유한성도 깨닫게 되어,


지금의 삶과 현실에

충실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죽음은 얼마나 복된가!

그러나 그러한 죽음을 있게 한 이 세상의 삶은 또한 얼마나

소중하고 고귀한가!"라고 했던 독일의 신학자 칼 라너 신부의 말이

새삼 가슴에 사무칩니다.


악마의 유혹을 물리지신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그 소중한 하루하루를 살아갑시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홍 인식 마티아 신부/일원동성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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