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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인생의 목표(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2-15 조회수876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내 인생의 목표(루카4,1-13. 02.14.)

찬미예수님!

지난 수요일이 재의 수요일이었습니다. 예식만이 아니라 실제 우리의 삶 자체가 회개하고 보속하며 통회해야하며 그 어느 때 보다 더 많이 기도해야하는 시기입니다.


오늘 신명기에서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수확의 맏물을 받아서 하느님께 봉헌하고 감사드리는 것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오로사도는 로마서에서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고 영원한 삶이 우리 삶의 목표가 돼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첫 자리에 두고 살아가지 못하고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세상을 첫 자리에 두고 살아갑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느님이시라면 돌이 빵이 되게 해보라.”하는 유혹을 받습니다. 빵을 돌로 만드실 수 있으시지만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 하느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살아간다.”고 하시면서 그 유혹을 물리치십니다. 마귀는 또 나에게 경배하면 이 세상전부를 주겠다고 유혹을 하지만 하느님 한 분만을 섬기라하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하시면서 하느님 외에 마음을 두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가면서 주님을 믿는다하면서도 외적인 것에 마음을 두고 살아가는 경우들이 대단히 많습니다.


본당 관할내의 요양병원이 많습니다. 레지오 단원과 구역반장님들이 조사를 해서 많은 신자분들을 찾아냈습니다. 우리 본당 신자는 아니지만 병자 영성체를 매달 해드립니다. 안타까운 것은 거동을 하실 수 없는 분을 위해 가족들이 병자영성체를 신청해야 하는데 청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는 좋은 음악과 음식과 휴식 등 태교를 통해서 건강한 아기가 태어납니다. 마찬가지로 임종을 준비하는 것은 하느님나라에 새롭게 태어나도록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임종 때 굉장히 많은 유혹이 있습니다. 마귀사탄은 순순히 하느님나라에 가도록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병자영성체를 해드릴 때 반갑게 예수님과 사제를 맞이하던 분이 어느 날 입을 다물고 성체를 모시지 않으시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수호천사들과 성모님 성인 성녀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러고 나면 하품을 하시면서 입을 벌리십니다. 마르티노 성인은 임종 시 마귀사탄이 와서 기웃거리는 것을 보고 네 이놈 네가 여기서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썩 꺼져라.”하고 호통을 쳤다고 합니다. 성인들이 운명할 때에도 마귀사탄이 와서 기웃거렸다는 것입니다. 하물며 우리들은 어떻겠습니까! 그런데 자녀들이 신앙생활을 하지 않아 거동을 못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병자영성체를 청하지 않는 것은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우리는 전쟁 후 너무나 어려운 때를 지냈습니다. 가난하다보니 신앙보다 좋은 학교를 나와 좋은 직장을 가서 돈을 많이 벌어야 된다고 하면서 돈이 최고라고 하다가 정작 자신이 영원한 생명을 잃어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병자영성체를 하면서 가슴 아픈 경우가 많은데 지난달에도 어르신 두 분 에게 임종전대사를 바쳐드렸습니다. 죽음을 목전에 둔 분에게는 전대사를 베풀 수 있는 권한이 사제에게 주어집니다. 그래서 병자성사 드리고 임종전대사를 해드리고 기도를 해드리고 왔습니다. 이번 달에 찾아가보니 두 분 다 돌아가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여러 가지 성사들을 세워주시고 하느님나라에 기쁘게 갈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자녀들에게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주셔서 신앙이 첫 자리가 되게 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 가정에서 무엇이 첫 자리인지 스스로 자문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봉헌하는 습관을 가르쳐야 합니다. 세배 돈 받으면 일부는 감사헌금으로 봉헌하고, 또 직장에 들어가면 첫 월급 하느님께 봉헌하고, 네 월급의 일부분도 교무금으로 봉헌하라고 말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느님이 재물보다 우선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공부가 중요하니 대학가고 나서 성당에 다니라고 한다면 이미 하느님이 첫 자리가 아니라 세속적인 것이 첫 자리가 되는 것입니다. 작년에 토요일 학생미사에 나와서 미사를 하는 세 명의 수험생이 있었습니다. 거의 주일미사를 빠지지 않았습니다. 수험생 안수 주는 날 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그 문제에 시간을 뺏기지 말고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하고 기도하고 찍고 넘어가라고 했고, 실제로 언어시험을 보면서 지문이 너무 어려워 멘붕이 와 당황하다가 갑자기 주님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기도가 떠올라 기도하고 찍고, 겨우 다 마쳤을 때 마침종이 울렸다고 합니다. 시험이 끝나고 집에 와서 가채점을 해보니 그렇게 풀었던 문제가 다 맞았고 세 사람 모두 좋은 성적으로 원하던 대학에 합격을 하였습니다. 성당에 가면 공부하는 시간을 뺐긴 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유혹입니다. 그 시간은 하느님께 경배 드리는 시간이니까 가서 하느님께 지혜를 달라고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라고 하십시오. 하느님께서도 우리가 잘 살기를 바라십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축복 없이 일을 시작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하느님나라에 가지 못하면 모든 것이 쓰레기에 불과하다는 굳건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 세 친구는 누가 봐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고3임에도 성당에 열심히 나와서 하느님께 경배 드렸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믿음대로 축복해주셨습니다. 그 친구들은 대학 입학 전 이지만 벌써 교리교사 한다고 교사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들은 하느님이 첫 자리인 것입니다.


우리 자신들도 내 삶이 내 가족의 삶이 세상이 중심에 있는지 아니면 하느님을 첫 자리에 두고 살아가는가! 내가 늙어서 누워있을 때 내 자식들은 내 신앙을 어떻게 지켜줄 것인지, 내 자녀들의 신앙은 구원의 상태에 있는지, 아니면 하느님의 구원과 멀리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하느님이 첫 자리가 되도록 가르쳐야 하는데 강압적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에게 있어서 하느님이 전부이다. 내가 늙어 수족을 못 써 성당에 못 나가면 네가 나를 위해 기도해주고 병자영성체 한 달에 한번이라도 할 수 있도록 신경써줘라. 내가 하느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 하고 이야기 할 때 자녀의 마음 안에 하느님이 첫 자리에 놓이게 됩니다.


오늘 이 미사를 봉헌하면서 나는 무엇에 유혹받고 있는가! 우리 가정은 무엇이 첫 자리에 있는가! 돌아보고 하느님이 첫 자리이고 영원한 생명이 내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있도록 은총을 간절히 구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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