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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9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6-02-15 조회수1,096 추천수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6년 2월 14일 사순 제1주일
 
Filled with the Holy Spirit,
Jesus returned from the Jordan
and was led by the Spirit
into the desert for forty days,
to be tempted by the devil.
(Lk.4,1-2)
 
 
제1독서 신명 26,4-10
제2독서 로마 10,8-13
복음 루카 4,1-13
 
신학교 저학년 때의 일이 하나 생각납니다. 어떤 수업에서 리포트를 제출하는 과제가 있어서 저는 도서관에 있는 여러 가지 책들을 보면서 리포트를 작성했지요. 나름 열심히 공부를 하면서 준비를 했기에 잘 쓴 리포트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리포트를 제출하고 다음 수업시간에 교수 신부님께서 저를 가리키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너 이단이냐?”

글쎄 리포트의 내용에 초대교회 때 심각했던 이단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저학년이었기 때문에 신학적 지식이 부족했었고, 그 부족한 지식 때문에 초대교회 때의 이단을 지지하는 듯한 내용이 리포트에 담았던 것이었지요. 이런 어리석은 모습은 고학년이 되어 가면서, 그리고 사제가 되어서 조금씩 사라졌습니다. 왜 그럴까요? 신학을 배워가면서 무엇이 옳고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를 구분할 수 있게 되었고, 따라서 교회적이지 않은 부분들은 과감하게 버리고 대신 그 안에 담겨 있는 좋은 의미만을 골라서 취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주님을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주님의 뜻과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악마의 유혹은 이런 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즉, 주님을 도저히 모르는 분으로 만들어서 주님의 뜻에 반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 악마의 유혹인 것이지요. 이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끝없는 자기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절로 유혹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 힘을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주님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어떤 유혹도 거뜬하게 이겨냅니다. 고통과 시련이 찾아오는 유혹의 순간에서도 주님을 만나고 또 주님의 뜻을 찾으면서 기쁨의 생활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이끄시지요. 광야는 어떤 장소입니까? 사람이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부족한 장소입니다. 더군다나 이렇게 부족한 것들이 많은 곳에서 40일 동안이나 단식까지 하고 계십니다. 힘들고 어려움이 가득한 최악의 상황입니다. 이때 악마의 유혹이 찾아온다는 것을, 그리고 어떤 어렵고 힘든 유혹이라도 하느님 아버지께 대한 확고한 믿음과 실천이 있다면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음을 예수님 스스로 직접 보여주십니다.

악마의 유혹은 언제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즉, 언제 주님을 만나지 못하도록 또 주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게 했을까요? 미사 가기 전에 갑작스럽게 급한 일이 생기기도 하고 그때만 되면 더 피곤한 느낌이 들었던 것은 아닐까요? 죄지은 사람이 더 잘 사는 모습을 보면 왜 이렇게 불공평하다는 생각과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성당에 잘 나오면 무조건 좋은 일만 생겨야 할 것 같은데, 성당에 잘 나오지 않는 사람들이 더 잘 될까요? 왜 이렇게 세상에는 가지고 싶은 것들이 많을까요?

악마의 유혹은 매순간에 내게 다가왔습니다. 예수님처럼 최악의 상태도 아니었는데도 쉽게 그 유혹에 넘어갔었던 것은 그만큼 주님을 알려고 하지 않았고 주님의 뜻에 맞춰 살려는 노력도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유혹을 이길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봅시다. 성경을 가까이 하는 것, 기도생활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 기도와 묵상 안에서 주님을 만나는 것, 유혹이 다가올 때 과감하게 그 자리를 피하는 것,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 역시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들이 될 수 있겠지요. 또 다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악마의 유혹에서 벗어나 참으로 주님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누렸으면 합니다.

게으름뱅이는 악마가 자기를 유혹하도록 유혹한다(R.킹스턴).


예수님께서 유혹을 받으셨던 유혹산입니다.

 

생각한 만큼 이룹니다.

늦게 한의사 공부를 시작한 한 남자가 한의사 시험에 8번째 떨어지고 집에 와서는 아내에게 말합니다.

“걱정하지 마! 내가 우리나라 최고의 한의사가 될 테니까!”

8번이나 떨어진 남편을 한심하다는 듯이 바라보면서 아내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뻥치지 마!”

드디어 9번째 만에 시험에 합격한 남편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제법 알려진 한의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돈벌이가 신통치가 않았지요. 그러나 남편은 아내에게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걱정하지 마! 내가 남들한테 큰 소리 칠만큼 돈을 갖다 줄게.”

이 말에 아내는 또 말합니다.

“뻥치지 마!”

남자는 점점 더 유명해졌고, 정말로 남들한테 큰 소리 칠만큼 돈을 갖다 주는 것입니다. 이제 아내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또 뻥칠 것 없어?”

미국의 가장 존경 받는 대통령인 아브라함 링컨은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하지요.

“사람들은 자기가 마음속에 품은 결심, 꼭 그만큼 행복해 질 수 있다.”

남들에게 뻥처럼 보이는 것도 굳은 결심을 갖고 살아가면 분명히 도달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스스로에게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던지고, 또한 내 주변 사람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기보다는 힘을 빼는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생각한 만큼 이룰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광야는 이런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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