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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빌라의 데레사와 함께하는 30일 묵상중(제 29일째)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2-16 조회수671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아빌라의 데레사와 함께하는 30일 묵상 중

29일째

하루를 열며

참회나 고통이

그다지 심각한 것 같지 않을 때

하느님께 바칠 수 있는 삶이

수천 번허락된다면 하고

바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갈망을 실천할수록

진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순간 제 영혼은

사소한 일에 겁쟁이가 되어

하느님을 위해 일하기가 두려워

이런 갈망을 계속해

나갈지 알 수 없습니다.

당신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때때로 시련을 겪으면서

초연한 것처럼 느끼지만

어제라면 웃으며

넘겨버렸을 사소한 일에

얽매어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참으로 자신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하루는 용기를 백배해

하느님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다음날이면

조그만 반대에도 개미

한 마리 잡을 수 없을 것처럼

변해 버리곤 합니다.

때로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아무렇지도 않다가

어떤 날은 한마디 말에

처참해져 이 세상을

떠나고 싶어집니다.

하느님, 당신은 제가

왜 그러는지 아십니다.

저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당신의 더 큰 영예와

영광을 위해

제 꿈을 실현시켜 주십시오.

당신의 힘이 함께하면

저는 많은 것을 견딜 수 있으나

당신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온종일 하느님만은

결코 변하지 않으십니다.

하루를 마치며

주님,

그 어떤 것도 이밤의

고요를 깨뜨리지 못하며

제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지금 홀로 이 자리에서

당신의 현존에 둘러싸여

이 세상과 제 온 마음을

당신께 약속드리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내일이면

오늘 밤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던 것들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바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용감하고 관대한

기도를 드리는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당신의 더 큰 영예와

영광을 위하여

제 꿈을 실현시키고

저의 비겁함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제 마음과 영혼 깊은 곳에서

저는 하느님,

당신만을 갈망합니다.

당신 홀로 모든 것을

채워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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