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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6-02-17 조회수1,138 추천수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6년 2월 16일 사순 제1주간 화요일
 
Thy Kingdom come,
thy will be done,
on earth as it is in heaven.
(Mt.6,10)
 
제1독서 이사 55,10-11
복음 마태 6,7-15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성형 중독으로 인해서 얼굴 자체가 아주 이상하게 변해 버린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왜 자신의 얼굴을 바꾸고 싶어 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예뻐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얼마나 자신의 얼굴이 싫었으면 저 정도로 성형을 했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성형 중독에 빠지기 전의 사진을 보고서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이었고, 실제로 방송 출연까지 했던 가수였습니다.

성형을 하지 않아도 예쁜데도 불구하고 더 예뻐지고자 하는 마음이 결국 성형 중독에 빠져서 나중에는 자신의 얼굴에 직접 식용유를 주사하는 이상한 행동까지 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참 예쁜데 더 예뻐지고 싶을까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모든 여성이 다 부러워하는 미모를 지닌 여성도 외모 때문에 고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구나.’

걱정이 없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남들이 보기에 돈 걱정 없이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돈 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식을 잘 키웠는데도 불구하고 자식 걱정으로 힘들어하는 부모도 많이 봅니다. 저렇게 이상적인 배우자가 있을까 싶지만, 이런 배우자와 도저히 못살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걱정거리들이 바로 내 기도의 내용이 되곤 하지요. 즉, 걱정거리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주님의 자비를 청하는 우리들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하지요.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은데도 더 많은 것을 달라고 또 채워달라고 계속해서 기도합니다. 이를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분명해집니다. 문제는 자신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간절한 소원이 된다는 것이지요.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보시기에는 어떠하실까요?

오늘 주님께서는 기도에 대한 말씀을 해주시면서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고 하십니다. 대신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고 계시는 하느님임을 굳게 믿고 맡기라는 것입니다. 아오스딩 성인께서는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기도할 때 말이 필요한 것은 그 말로써 우리 자신을 자극시키고 우리가 청하는 것의 내용을 인식하기 위함이지 주님에게 무엇을 알려 드리거나 주님을 우리 의지에 굴복시키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나의 기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주님께 무엇을 알려 드리거나 내 의지에 주님을 굴복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대신 주님께 대한 믿음을 더욱 더 굳건하게 세울 수 있는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기도를 통해 더 큰 기쁨과 행복을 체험하는 것은 물론이고 저절로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바치게 될 것입니다.

기도를 멈추는 것은 하느님의 축복이 쏟아져 들어오는 문을 스스로 닫는 것이다(아빌라의 성 데레사).


기도합시다.

 

먼저 할 일.

오늘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를 보면 우리가 먼저 할 일이 있습니다.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의 잘못을 주님께 용서받기 위해서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용서인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주님께서는 늘 우리가 먼저 행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즉,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기적을 행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먼저 한 어떤 행동과 가져온 것들을 통해서 기적을 행하셨다는 것입니다.

빵의 기적도 누군가가 가져온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었으며, 사람들의 믿음을 먼저 보시고서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먼저 다가서신 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에는 그의 분명한 응답이 뒤따랐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았을 때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먼저 할 일을 하고 있었을까요?

어떤 사람이 주님께 기도합니다.

“주님, 먼저 제게 돈을 주십시오. 제가 돈을 벌어야 당신의 일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먼저 살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주님께서는 “너는 먼저 나의 일을 해라. 그러면 돈을 주겠다.”라고 하십니다. 이에 “만약에 돈을 안 주시면 저는 쫄딱 망할 것입니다. 제 가족들도 있는데 만약 당신의 일을 하고 나서도 돈을 얻지 못하면 어떻게 살 수 있습니까? 그러니 먼저 돈을 주십시오. 그러면 당신의 일을 하겠습니다.”라고 다시 말합니다.

이렇게 서로 줄다리기를 하고만 있었습니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돈도 못 벌고 주님의 일도 하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었을까요?

내가 먼저 할 일을 생각해봐야 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소원들... 먼저 할 일을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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