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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 류지인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사순 제1주간 목요일, 하느님의 신뢰>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2-18 조회수984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6.02.18 (목)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마태오 복음 7장 7-12절


  

하느님의 신뢰 

청하면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다고 합니다. 찾고 두드리고 청하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을 더 많이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런데 이를 믿을 수 있는 계약으로 확정하려면 몇 가지 의문사항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첫째로, ‘언제’에

관한 언급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주신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먼 훗날주시겠다는 것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좋은 것에 대한 기준도 모호합니다. 더 좋은 것을 많이 주시겠다는 선별 기준이 주시는 분의 관점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받는 사람 시각에서 좋은 것인지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치 않은 약속을 단언하시는 배경에는 당신 자녀들을 향한 아버지 하느님의 굳은 신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하느님의 언약은 우리가 청할 자격을 이미 갖추었음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인내하며 하느님의 뜻을 생각할 줄 알고, 내가 좋은 것이 아니라 당신께서 좋아하시는 것을 찾을 줄 알며, 터무니없는 요청을 하지 않을 줄 주님께서는 믿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곤 마지막 문장을 덧붙여 주십니다.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우리 또한 다른 이들을 향해 같은 신뢰를 품으라는 요청입니다. 청을 드리되 하느님께서 주관하시도록 우리의 욕심을 내려놓습니다. 

그리하면 욕심이 사라진 빈자리에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좋은 것들이 가득할 것입니다.


류지인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때에,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으로 이루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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