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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키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6-02-18 조회수1,365 추천수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6년 2월 18일 사순 제1주간 목요일
 
Do to others whatever
you would have them do to you.
(Mt.7,12)
 
 
제1독서 에스테르 4,17⑫.17⑭-17⑯.17?-17?
복음 마태 7,7-12
 
어제 모 신문사 기자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각 계층의 인물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애장도서를 취재하고 있는데, 저에게도 애장도서를 말해달라는 것이었죠. 이제까지 이 신문사에서 취재한 분들을 보니 유명하고 대단한 분들이셨습니다. 제가 감히 낄 자리가 아닌 것 같더군요. 그러면서 문득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을 때가 생각났습니다.

글 쓰는 것을 너무나 못해서 시작했던 책 읽기였지요. 워낙 독서를 하지 않았기에 이 상태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닥치는 대로 책을 읽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렇게 거의 25년을 보낸 지금, 저는 매일 새벽 묵상 글을 쓰고 있으며 책도 7권이나 출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처럼 애장도서를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영광(?)까지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처음 책을 읽을 때 지금의 제 모습을 상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저 남들 정도만 글을 쓸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과연 그 정도의 수준까지 오를 수 있을까 라는 의문도 많이 가졌습니다. 그런 저였는데 이제는 책을 추천하는 자리까지 서게 된 것입니다. 어떤 책에서 읽었던 구절 하나가 생각납니다.

“지금 실패했다고 큰 나무가 아니라고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더 큰 나무가 되기 위해 뿌리를 깊게 내리는 중일 것입니다.”(심준모, ‘어떤 하루’ 중에서)

지금의 자기 자리에 대해 좌절하고 또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큰 나무가 되기 위해 뿌리를 깊게 내리는 중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큰 희망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과거를 살 수 없고, 또 살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사는 시간은 지금이라는 현재일 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연연하며 사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대신 지금이라는 시간들이 더해져서 미래를 만든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에 충실하면 그만인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 이렇게 말씀해주십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마태 7,7)

그 누구도 미래를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될 것인지를 그 누구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물론 미래의 시간에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예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미래에 대한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 주님의 말씀처럼 지금 이 순간 필요한 것을 청하고 찾으며 또 열어야 합니다. 바로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에 충실한 삶이 우리에게 요청되는 것입니다.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는 주님께서는 우리를 외면하시지 않는다는 사실에 믿음과 용기를 갖고 힘차게 생활해야 합니다. 그 믿음의 마음에 주님께서는 실망을 가져다주시지 않습니다.

주변의 시선을 자주 의식하는 이유는 스스로를 바라보는 자신의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이다(김현철).


너무 아름다운 성모상.

 

작은 것으로도 바꿀 수 있습니다.

한 자매님께서 요즘 너무나 힘든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경제적인 문제, 가족 문제, 여기에 건강까지 문제가 생겨서 도대체 해결책이 어디에 있을까를 염려할 뿐이었지요.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어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은 친구가 용기를 내라면서 꽃 한 다발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받은 꽃을 집에 있는 꽃병에 꽂으려는 순간 꽃병이 너무 더러운 것입니다. 그래서 꽃병을 먼저 깨끗이 닦기 시작했지요. 이제 꽃을 꽂으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꽃병이 놓인 책상도 더럽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제 책상을 닦습니다. 책상이 깨끗해지자 방안이 너무 지저분한 것입니다. 집안 곳곳을 다 깨끗이 청소했습니다. 그러자 마음까지 깨끗해진 기분인 것입니다. 각종 문제들로 머리가 지끈지끈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주변 정리를 이렇게 하다 보니 그 모든 문제들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친구가 준 꽃 한 다발이 이 자매님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작은 것으로도 충분히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데, 우리들은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

지금 당장 작은 것이라도 실천해보았으면 합니다. 충분히 바꿀 수 있습니다.


제가 오십견이라고 누가 보내주신 철봉. 이것으로 큰 변화가 일어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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