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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 류지인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사순 제1주간 토요일, 원수를 사랑하는 방법>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2-20 조회수792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6.02.20 (토)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마태오 복음 5장 43-48절


  

원수를 사랑하는 방법 

먼저 ‘사랑’을 바라보는 우리 이상을 조금 낮추면 어떨지 싶습니다. 사랑 방법은 대상과 상황에 따라서 달라져야

합니다. 엄마가 자식사랑의 표현으로 아이에게 건네는 뽀뽀는 아름답게 보이지만, 교수가 제자에 대한 사랑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표현한다거나 가정을 이룬 다 큰 성인 아들에게까지도 그러한 표현을 지속한다면 적지 않은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들을 때 한숨부터 나온다면, 혹시 내가 ‘원수를 사랑하는 것’을 ‘내 소중한 사람의 사랑 방법’과 동일시하고 있기 때문은 아닌지 살펴야 합니다. 마주 보기조차 싫은 원수에게는 ‘안녕하세요’라며 건네는 인사 한마디가 다른 무엇보다도 큰 사랑일 수 있습니다. 길에서 마주친 원수에게 끓어오르는 심한 욕설을 퍼붓지 않고 그저 침묵하며 조용히 지나쳐 갈 수 있다면 그 또한 사랑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상황과 대상을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인 사랑 방법은 사랑은커녕 더 큰 화만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상황과 대상에

따라 서로 다른 사랑 방법이 있기에 조금 더 가볍게 ‘원수를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실천해 볼 수 있겠습니다. 동시에 원수라는 단어 사용이 더 이상 필요치 않은, 완전한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실현도 함께 희망해 봅니다.


류지인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외나무다리를 안전하게 건너는 방법은 원수를 용서하는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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