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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광을 누리려면? ^^* /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님 글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6-02-21 조회수819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영광을 누리려면? ^^* ♥♡*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 동안 행복하게 잘 지내셨습니까?
하느님의 말씀이 이미 우리 안에 와계심을 느끼면서
그 말씀에 따라 세상의 유혹을 단호하게 물리치고
하느님 자녀답게 살면서
아버지 하느님께서 주시는 참된 기쁨을 누리셨나요? ^^*
  
섬돌 선교사님께서 
강의를 하시러 저희 본당을 방문해주셨습니다.
좀 전까지 약주 한 잔 하면서 얘기 나누다가
주무시러 가셨습니다.
내일 오후 1시~4시까지 
저희 본당 전 신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십니다.
기도 중에 기억해주세요! ^^*

형제 자매님,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서 
많은 사람들을 어렵게 만듭니다.  
특히 정치하는 분들 중에 그런 사람들이 많죠?
정치인들이 자신이 내걸었던 공약만 성실하게 잘 지키면
더 많은 국민들이 행복해질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은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에 대해서 어느 정도 너그러운 것 같습니다,  
선진국일수록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들에 대한 제재가 강합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올바른 대인관계가 유지될 수 없고 
그러면 건전한 사회가 형성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돌아보면 우리 자신들도 크든 작든 약속을 못지켜서
다른 사람을 곤란하게 만든 적이 한 두 번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믿는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분입니다.  

오늘 우리가 들었던 제1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하늘의 별과 같이 많은 자손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무조건 이루어주신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이 그것을 믿었기 때문에 
그리고 하느님의 뜻대로 살았기 때문에 
당신의 약속을 이루어 주신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특별히 뽑은 세 제자에게 
영광스럽게 변화된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우리가 지금 사순시기를 지내고 있는데 
예수님의 영광을 본다는 것은 좀 의아합니다.  
그 의미가 무엇이겠습니까?
  
예수님은 제자들이 당신과 함께 지낸지가 3년가량 되었으니까 
당신의 사명에 대해서 이해할 줄 아셨나봅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당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을 때 
베드로는 자신 있게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고백을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당신의 수난과 죽음에 대해서 처음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 길은 예수님이 걸으셔야 하는 십자가의 길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해를 못한 정도가 아니라 마태오복음에서 보면, 
으뜸 제자인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이런 말로 반박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수난을 받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예수님께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는 
호된 꾸지람을 들었습니다(마태 16,23).

형제 자매님,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새로운 가르침과 희망을 주고자 하셨습니다.  
당신의 수난과 죽음은 끝이 아니라 그 너머에 영광이 있음을, 
다시 말해서 당신이 죽으셨다가 영광스럽게 부활할 것임을 
깨우쳐주시고자 당신의 영광스런 모습을 미리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영광스러운 변모는 당신께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따를 제자들에게도 일어날 것임을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순시기라고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예수님의 수난과 죽으심만 묵상한다면 그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 십자가 너머에 있는 부활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겪는 고통과 시련도 
그것을 이겨냈을 때 주어질 영광을 미리 볼 수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잘 극복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격이 급한 베드로가 또 나서서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복음사가는 
베드로가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몰랐다.”라고 증언합니다.
  
베드로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면 
수난을 생략하고 바로 영광을 누리자는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갖고 있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당신 앞에 마련해 놓으신 계획을 
그대로 이루고자 하셨습니다.  
그래서 수난의 길을 걸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구름 속에서도 (이것은 하느님의 현존을 나타내는 표현법입니다)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라는 소리가 들려왔다고 합니다.  

지금 예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그 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 
제자들이 누릴 수 있는 참된 영광이 아니라 
당신의 아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참으로 영광스럽게 변화되는 길임을 밝혀주시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해서 보여주신 영광스러운 모습을 
우리에게도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약속이 우리에게 실현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는 것을 뜻합니다.  

형제 자매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만 생각하는 오늘의 사회에서, 
자기 목숨을 내놓을 만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실천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거나 너무 힘든 일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말씀을 실천할 때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희망으로 힘들지만 사람들을 사랑하면서 
오늘을 기쁘고 힘차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형제 자매님,
제2독서의 바오로 사도의 말씀은 
우리의 희망을 더욱 밝혀주며 사랑의 삶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구세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을 당신께 복종시키실 수도 있는 그 권능으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 모두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닮을 날이 올 것을 굳게 믿고 
그날을 떳떳하게 맞이하기 위하여 사랑의 삶을 살 것을 새롭게 다짐하면서 
오늘 미사 중에 우리의 결심을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대구대교구 산격성당에서 안드레아 신부 드림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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