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 강희재 신부(수원교구 복음화국 부국장)<사순 제2주간 화요일, 나를 바라보는 시선>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2-23 조회수1,529 추천수6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6.02.23 (화)





너희 가운데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태오 복음 23장 1-12절


  

나를 바라보는 시선

사제는 어떤 일을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 공동체의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어떤 결정은 누군가에게 아픔과 부담이 되고, 어떤 책임은 누군가에게 희생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다른 사람의 시선’에 신경이 쓰입니다. 싫은

얘기보다 칭찬을, 무시나 거절이 아닌 인정과 존경을 받고 싶습니다. 책임 맡은 이가 받기 쉬운 유혹이지요.

그런 유혹에 빠지면 슬쩍 결정과 책임을 피하게 됩니다. 말만 하고 행하지 않음으로써 명분은 잃지 않고 책임은 다른 사람에게 돌립니다. 그런 사람과 함께 일하면 힘이 듭니다. 나만 손해 보고 나만 까칠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 화가

납니다. 더 마음 아픈 건 그런 나를 보는 주변의 시선과 태도입니다. 사람들은 찡그린 나는 불편해하고 얄미운 그

사람에겐 호의를 베풉니다. 그런 일로 힘이 들 때 어느 수녀님의 글에서 제 속내를 들켰습니다. “살다보면, 정말

가치 있고 훌륭한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 안에서 나 스스로가 위대한 인물이 되려고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는 모습을 볼 때가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놓고 권력이나 경제력을 추구하며 그것으로 경쟁한다면 차라리 더 솔직합니다. 거룩한 명분을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나를 추구하고 있다면 그것은 더 불경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섬김, 그리고 높음이란 무엇일까요? 그 수녀님은 ‘나의 사라짐’과 ‘복음의 향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강희재 신부(수원교구 복음화국 부국장)

봉사한다면서 나를 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