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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탐욕으로 주님 은총 잃지 않도록 /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2-26 조회수927 추천수7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느님 사랑을 받는 의인은 악인의 미움을 받는다. 예수님이 그 본보기이다. 모든 이에게 사랑받는 일은 불가능하리라. 착한 이들에게 사랑받고 악인들에게 미움 받으면 의인이리라. 그러므로 의인들은 이 세상 사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예수님 시대나 오늘날도 여전히 그렇다. 그래서 그 유명한 산상설교가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이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의형제를 맺은 도둑 세 명이 있었다. 이들은 서로 협동하여 부잣집을 털어 큰 재물을 얻었다. 도둑 한 놈이 그들의 성공을 자축하고자 술 사러 마을로 갔다. 그러자 남은 두 놈은 좋은 기회라면서 공모하여 그 자를 죽이고 둘만 나누자며 그 자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한편 술 사러 간 도둑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래! 저들을 죽이면 저 재물 다 내 차지이니 죽여 버리자.’ 이윽고 술 사온 이가 오자 두 놈은 그를 죽여 버렸다. 그리하여 둘은 서로 축하하며 마음껏 술을 마셨다. 그런데 그 둘도 그만 죽고 말았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들이 마신 술에는 이미 ‘독약’이 들어 있었기에.

 

예수님의 ‘포도밭 소작인의 비유’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떤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소작인들에게 주고 멀리 떠났다. 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그는 자기 몫을 받아 오라고 종들을 보냈다.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들을 붙잡아 매질하여 죽이고 다른 하나는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였다. 주인은 더 많은 종을 보냈지만 그들에게도 같은 짓이었다. 주인은 마침내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라며 그를 보냈다. 그러나 소작인들은 그를 보자, ‘저 상속자도 죽이고 우리가 상속재산을 차지하자.’라며, 그마저 죽여 버렸다. 그러니 그 주인이 와서는 그 ‘악한 소작인’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그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고, 제때에 소출 내는 다른 소작인들께 줄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는 다시 말씀하셨다. “너희는 이 말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집 짓는 이가 버린 돌, 그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 나라를 빼앗아, 소출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마태 21,33-43 참조)

 

많은 이들은 포도밭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한다. 처음부터 자신의 것이란다. 그러기에 소출을 받으러 온 이들을 외면하고 괴롭힌다. 겁 없이 학대하고 죽이기까지 한다. 나중에는 주인이 보낸 아들마저 죽이고는 그 상속권도 가로채려 했다. 하늘의 힘을 차단하는 행동일 게다. 아무리 그렇기로서니, 그렇게까지 할 소작인들이 있을까? 유다인들의 모습은 그러했다. 예수님께서는 구원을 약속하셨지만 제대로 그분을 섬기지 않았다. 오히려 죽이려 든다. 우리 '삶과 신앙을 돌아보게 하는 것' 같다.

 

예수님은 집 짓는 이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고 하신다. 기대를 걸지 않았던 이들이 소출을 바친다는 말씀이다. 우리는 어느 쪽 사람들인지? 언제라도 ‘삶의 주인’은 그분이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생의 고통은 그분께서 주시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소출을 바치는 삶이리라. 인생의 포도밭은 우리가 가꾸지만 마무리는 주님께서 하신다. 원래 그분의 것이었기에. 그러니 너무 ‘꽉 쥐고’ 살면 안 된다. 때가 되면 ‘돌려줄 것’이란 생각을 가끔은 아니 언제나 기억하자.

 

예수님은 당신을 죽이려는 최악의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신다. 그들이 거부함으로써 오히려 많은 민족들이 하느님 나라를 함께 누릴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니까. 이처럼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우리 지혜를 뛰어넘는다. 포도밭 주인의 아들이 살해됨으로써 포도밭이 다른 이들에게 넘겨지듯이, 예수님의 죽음으로 우리는 하느님 나라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예수님의 죽음은 실패가 아니었다. 그분께서는 바로 이 일들을 위해서 오셨다.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셨기에 외아드님으로 오신 것이다.

 

인간의 탐욕은 결국 죽음으로 이끈다. 소작인들이 주인의 아들까지 죽이고 그 밭을 차지하려 하자, 주인은 그들을 가차 없이 없애고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맡기겠단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주어진 역할과 책임에 최선을 다할 뿐, 그 이상의 욕심으로 그나마 우리에게 허락하신 ‘주님의 은총’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자.     http://blog.daum.net/big-l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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