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고통받는 친구와함께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3-02 조회수586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고통받는 친구와함께

 커다란 고통을 맞게 된 친구와
함께 있어주는 일이 쉽지 않다.
이는 몹시 불편한 일이기도 하다.
그런 친구와 함께 있으면서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어떤 답변을 해야 할지
그저 막막하고

 걱정이 앞설 뿐이다.
그럴 때는
그 친구를 고통에서

빠져나오도록 보살피고

돌보아주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내가 그런 고통의

두려움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뭔가 얘기들을 해 대려는

유혹을 겪게 된다.
“어제보다는

그래도 좀 나아졌군.”
“곧 괜찮아질 거야.”
“너는 분명히

이겨낼 수 있을 거야.”
이런 식으로 자주 얘기를 하지만,
우리 누구나 그런 말들이 거짓이고
그 말을 듣는 내 친구 역시

그런 말들이 거짓임을 안다.
친구들과는 거짓을

나눌 이유도 없고
장난할 필요도 없다.

그저 단순하게 “난 너의 친구야.

이 순간 너와 함께 있을 수

있어서 기쁘고 좋아.” 라고

이야기 할 수 있으면 그만이다.
“아무 말도 할 필요 없어.

 그냥 눈을 감아 봐.
여기 내가 함께 옆에 있잖아.

 널 생각하고,

위해 기도하고,

너를 사랑하는 내가 있잖아.”
이런 몇 마디 정직한 말과 몸짓,
그리고 애정 어린 침묵으로
진정 친구와 하나 되어

있을 수가 있는 것이다.

- 헨리 나우웬 -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