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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 남상근 신부(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사순 제3주간 금요일, 남김없이 사랑하라!>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3-04 조회수833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6.03.04 (금)




또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습니다.”

마르코 복음 12장 28-34절

  

남김없이 사랑하라!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이냐는 율법 학자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사랑의 이중 계명’입니다. ‘하느님 사랑’ 그리고 ‘이웃 사랑’, 유다인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을 내용입니다. 물론 우리도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으나 하지는 못하는 것이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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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내 목숨은 너무 소중한 것, 나 자신을 위해서만 보존됩니다. 내 정신은 사분오열, 갈라져 온전히 모이지 않습니다. 힘을 다 소진해 사랑할 만큼 나의 사랑은 불타오르지 않습니다. 마음, 목숨, 정신, 힘을 다한 사랑은 너무 무리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애초에 불가능한 말씀이라고 접어 둡니다. 몰라서 못하나요? 알아도 안 되는 것이 우리의 연약함이죠. 봄은 왔지만 여전히 냉랭한 마음, 목숨에 대한 이기적 보존 욕구, 해이한 정신 상태, 힘을 남겨둔 후회스러운 일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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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모든 것 위에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가닿을 수 없는 미답의 고지 같기도 합니다.

첫째 계명은 허약한 내게 위험한 도전입니다. 예수님은 무리하게 사랑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지나치게 사랑하라고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그에 비하면 지금의 내 사랑이란!


남상근 신부(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이 땅의 삶을 다할 어느 때쯤에는 온전한 마음으로, 마지막 목숨으로, 다함없는

정신으로, 다 발휘된 힘으로 주님, 당신을 사랑할 수는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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