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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 남상근 신부(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사순 제3주간 토요일, 주님의 눈에 내가 비친다면>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3-05 조회수768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6.03.05 (토)


경칩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루카 복음 18장 9-14절

 

  

주님의 눈에 내가 비친다면

성전에 기도하러 간 바리사이가 꼿꼿이 서서 바치는 기도 내용입니다. 자랑에 찬 기도, 기도라기에는 어색하기 짝이 없는 이런 기도가 바쳐집니다. 우리도 자주는 아니라도 그런 경우가 있죠.

‘저 인간, 왜 저렇게 사냐, 왜 성당에서 물 흐리냐?’ 그런 생각이 들 때, 있습니다. 세리를 무시하는 바리사이처럼.

?

물론 겉으로는 절대 말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게 더 나쁘죠. 겉으로는 ‘당신을 인정한다,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다’ 이렇게 말하며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려 하지만, 속은 전혀 딴판일 수 있습니다. ‘너는 그 모양이지만, 나는 안 그래!’ 이것은 자기 위안과 만족의 극대화일 따름입니다. 그러나 하느님 보시기에는 다 거기서 거기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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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하게 산다한들 우리가 얼마나 더 거룩하겠습니까? 기도한다고 하면 또 얼마나 하나요? 마음을 닦았다 해도 또 얼마나 깨끗할는지요. 그러나 오염과 죄에서 분리되었다는 자부심이 지나쳐 격리된 자가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죄로부터의 구원을 위해 정반대의 방법을 선택하셨습니다. 분리가 아니라 침투입니다. 선함이 악함으로 침투되고, 거룩함이 속됨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것이죠. 그렇게 강생하셨고 그렇게 십자가를 통과하셨습니다.


남상근 신부(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바리사이와 세리의 기도는 똑같이 시작합니다. “오, 하느님!” 그뿐인 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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