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3-05 조회수975 추천수16 반대(2)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방학이 달콤함이었다면 새로운 학기는 설렘입니다. 달콤함과 설렘이 함께 있기 때문에 좋은 것 같습니다. 낮이 계속된다면, 밤이 계속된다면 얼마나 힘들까요? 낮과 밤이 함께 오기 때문에 우리는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칭찬과 격려는 학생들에게는 위로와 힘이 될 것입니다. 견책과 질책은 학생들에게는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40점 맞는 학생이 90점을 맞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떤 부모님은 수고했다고 칭찬을 할 것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사 줄 것입니다. 어떤 부모님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조금만 더 하면 100점이다.’ 그래서 아이가 100점을 맞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부모님은 또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방심하지 마라!’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성적으로 대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능력으로 평가하시는 분도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부족하다고 해도, 큰 업적을 세우지 않았다고 해도, 때로 넘어지고 실패를 했어도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상대적입니다. 한국에서 제일 부유한 사람도 미국에서 제일 부자인 사람에 비하면 가난한 것입니다. 희생과 겸손의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해도 성인들의 삶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것입니다. 키가 180인 사람도 2미터인 사람들 앞에서는 작은 것입니다. 우리는 상대적인 세상에서 너무 쉽게 좌절하기도 하고, 교만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상대적으로 평가하거나, 순위를 정하시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우리들의 모습을 사랑하시고, 인정해 주시는 분입니다. 그러기에 하느님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희망이란 무엇입니까?

첫째, 희망은 신앙과 같은 말입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거짓 희망을 보게 됩니다. 물가가 안정되고, 경제가 좋아지고, 국민 소득이 늘어날 것이라고 하는 말들은 진정한 희망이 아닙니다. 참된 희망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참된 희망은 기도와 실천을 통해서 자라나는 것입니다. 언젠가 하느님께서 선하고 착한 사람들은 거두어 주신다는 확신을 통해서 현실의 아픔과 고통까지도 이겨내는 것이 참된 희망입니다. 다시 말해서 희망은 신앙과 같은 말이라고 하겠습니다.

 

둘째, 희망은 언제나 현재 진행형입니다. 부활에 대한 희망과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제자들은 많은 박해와 고통을 참고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배가 항해할 수 있는 것은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살이 빠지면 건강하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건강하면 살이 빠지고 행복해 진다고 말을 합니다. 생활이 안정되면 기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면 생활도 안정될 수 있다고 말을 합니다. 행동 없는 희망은 진정한 희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최 민순 신부님의 두메꽃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외딸고 높은 산 골짜구니에

살고 싶어라

한 송이 꽃으로 살고 싶어라

 

벌 나비 그림자 비치지 않는

첩첩산중에

값없는 꽃으로 살고 싶어라

 

해님만 내 님만 보신다면야

평생 이대로

숨어서 숨어서 피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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