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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4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3-10 조회수1,119 추천수11 반대(0)

2006324일에 서울대교구 교구장이신 정진석 니콜라오 대주교님은 교황청에서 추기경으로 서임되셨습니다. 올해는 추기경 서임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저는 당시에 캐나다에서 연수 중이었습니다. 오늘은 정 추기경님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추기경님께서는 은퇴를 하셨지만 방배동 성당에서 사순특강을 하셨습니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복음화 학교는 1년에 5번 피정을 합니다. 오늘 추기경님께 피정 강의를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정 추기경님께서는 매년 책을 저술하십니다. 매일 교구를 위해서 묵주기도를 하십니다. 추기경님께서는 기억력의 달인이십니다. 추기경 서임 10주년을 맞이하시는 정진석 추기경님을 위해서 기도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은 우리나라 첫 번째 사제입니다. 순교하셨고, 성인이 되셨습니다. 당연히 우리가 존경하고, 감사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사제의 길을 묵묵히 걸었던 최양업 신부님과 후배 신부님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순교를 하면서도 신앙을 지켜왔던 이름 없는 순교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진화의 과정에서 생명은 놀라운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혼자서 수천 년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하루살이처럼 짧은 시간을 살더라도 자신을 닮은 후손들을 남겨두는 것입니다. 하루살이는 오늘 죽겠지만 후손들은 앞으로 많은 날들을 살아 갈 것입니다. 이것이 생명의 신비입니다. 강한 바위는 파도와 바람을 이겨내지 못합니다. 그러나 생명은 소행성의 충돌도, 몇 번의 빙하기도, 엄청난 지각변동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자신을 닮은 후손들을 남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초의 생명이 시작되고서 30억년 이상이 지났다면 정말 영원한 생명에 가까운 시간들입니다. 인류의 문명과 역사 그리고 신화와 종교도 몇 만 년을 넘어왔다면 결코 작은 시간이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영원한 생명과 함께 구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구원은 단순히 생명활동을 이어가는 문제가 아닙니다. 구원은 가치와 의미의 문제이며, 구원은 존재의 변화를 뜻합니다. 구원은 새로운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구원은 깨달음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구원은 순간을 살았어도 가능한 것입니다. 구원은 모든 것을 버리고, 포기했어도 주어지는 신앙의 문제인 것입니다. 구원은 유전적인 형질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 정신, 의미, 영혼의 문제입니다.


신앙인은 예수님을 믿어서 구원받았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으로부터 구원되었을까요?

첫째는 우리를 하느님과 멀어지게 하는 로부터의 구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을 용서하셨고, 죄인들은 치유되었으며 구원의 기쁨을 느꼈습니다.

둘째는 우리를 죄악으로 이끄는 악한 세력으로부터의 구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악의 세력으로부터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악의 유혹을 이겨내셨고, 하느님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셨습니다. 구원은 나의 문제를 넘어서 공동체와 함께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모든 생명들이 두려워하는 죽음으로부터의 구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으셨지만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래서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에게 용기와 평화를 주었습니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나갈 수 있게 하였습니다. 슬픔에서 기쁨으로 일어설 수 있게 하였습니다.

영원한 생명은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생명의 활동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표징 그리고 십자가와 부활을 믿고 따름으로 우리에게도 선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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