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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6-03-11 조회수1,819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6년 3월 10일 사순 제4주간 목요일
 
You search the Scriptures,
because you think you have eternal life through them;
even they testify on my behalf.
But you do not want to come to me to have life.
(Jn.5,39-40)

 
 
제1독서 탈출 32,7-14
복음 요한 5,31-47
 
이렇게 매일 새벽 묵상 글을 쓰고 있는 저는 과연 좋은 사람일까요? 나쁜 사람일까요? 새벽 묵상 글을 좋게 평가해주시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제가 과연 좋은 사람일까요? 그러나 그 누구도 완벽한 사람이란 없는 것이지요. 저 역시 제가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나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구분이 참으로 애매합니다. 예전에 본당신부로 있을 때, 본당 신자 중에 이런 분이 계셨습니다. 그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이 분께서는 복음 선교를 하신다면서 직접 사비를 털어 역전 등의 공공장소를 돌아다니며 초콜릿이나 사탕을 주면서 주님을 믿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어려운 분이 있으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모두를 그냥 주셨습니다.

어떻습니까? 이분은 좋은 사람일까요? 나쁜 사람일까요? 좋은 사람이라고 대부분 생각하시겠지요.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하시는 분이라고 하면서 우리도 보고 배워야 한다고 말씀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가족들에게 이분은 나쁜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루 먹고 살기에도 빠듯한 가정 형편인데 이렇게 돈을 펑펑 쓰고 있었으니까요. 더군다나 맨 정신이실 때에는 이러한 행동을 하시지 않다가, 치매가 심해지면서 어느 순간에 돈을 모두 들고 나가 이런 행동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분의 가족들에게 ‘나쁜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면 나에게 ‘좋은 사람’이고, 내가 싫어하면 나에게 ‘나쁜 사람’이 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무조건 ‘좋은 사람’도, 무조건 ‘나쁜 사람’도 없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이러한 구분이 객관성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객관성 없는 나의 인식에서 만들어낸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일 뿐입니다. 따라서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미워하고 단죄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좋은 분일까요? 나쁜 분일까요? 예수님 시대에 많은 유다인들은 나쁜 분으로 규정하면서 죽여 없애야 할 사람으로 단정했습니다. 솔직히 예수님께서 구세주라는 증거는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증언도 있었고, 당신 스스로 보여주신 많은 기적과 힘이 되는 말씀도 확실한 증거였습니다. 그리고 이분에 대해서 미리 예언했던 성경의 말씀 역시 증거가 분명합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생각과 뜻을 따르지 않는 예수님은 무조건 나쁜 사람이었습니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의 구분이 나의 생각과 뜻을 잘 따르는가 그렇지 않은가로 이루어진다면 그리고 내게 잘하는가 그렇지 않은가 등으로 구분된다면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바로 예수님을 반대했던 유다인들의 모습을 따르고 있는 모습이 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향한 나의 판단을 다시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 쉽게 판단하고 단죄하는 모습들. 과연 옳은 것일까요?

만약 누군가를 당신의 편으로 만들고 싶다면, 먼저 당신이 그의 진정한 친구임을 확신시켜라(에이브러햄 링컨).


예수님의 십자가.

 

복과 포장지의 의미

어떤 사람이 이 세상의 삶을 모두 마치고 하늘 나라에 갔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천사들이 무엇인가를 아주 열심히 포장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엇을 포장 하냐고 물어보니, 사람들에게 나눠줄 복을 포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복을 포장하는 포장지가 조금 이상한 것입니다. 자세히 보니 그 포장지는 ‘고난’인 것입니다.

하필 좋은 것으로 포장하지 왜 ‘고난’ 같이 사람들이 어렵고 힘든 것으로 포장 하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고난’은 단단해서 내용물이 파손되지 않고 또 잘 벗겨지지 않아서 포장지로는 최고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고난’이라는 포장지만 보고는 그 안에 복이 있는 줄도 모르고 무조건 받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받아 놓고서도 그 안에 복을 꺼낼 생각은 하지 못하고 그저 붙잡고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참으로 안타깝다는 말을 합니다.

그렇다면 이 ‘고난’이라는 포장지를 어떻게 벗길 수 있냐고 물었지요. 그러자 그 포장지를 열쇠는 ‘감사’라고 합니다. 고난을 무서워하거나 피하려 하지 말고 감사하면서 받으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그 포장지가 벗겨지면서 그 안의 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 자신에게 선택의 몫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렇다면 감사하면서 살아야 할까요? 불평하면서 살아야 할까요? 또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부딪혀야 할까요? 아니면 무조건 피하고 보는 것이 좋을까요?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고난으로 다가오는 나의 십자가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일주일 간의 빠다킹 신부 일정

3/10(목) 11:00 갑곶성지 평일미사
3/10(목) 15:00 갑곶성지 평일미사

3/11(금) 11:00 갑곶성지 평일미사
3/11(금) 15:00 갑곶성지 평일미사
3/11(금) 18:00 신부님들과의 만남

3/12(토) 11:00 갑곶성지 평일미사
3/12(토) 17:00 갑곶성지 주일미사

3/13(주일) 11:00 갑곶성지 주일미사
3/13(주일) 13:00 가족모임
3/13(주일) 17:00 갑곶성지 주일미사
3/14(월) 11:00 갑곶성지 평일미사(월요일은 미사만 있습니다)

3/15(화) 11:00 갑곶성지 평일미사
3/15(화) 15:00 갑곶성지 평일미사
3/15(화) 17:00 인천 부평4동성당 판공성사

3/16(수) 11:00 갑곶성지 평일미사
3/16(수) 15:00 갑곶성지 평일미사
3/16(수) 20:00 인천 간석4동성당 성체신심세미나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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