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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 노성호 신부(수원교구 효명 중.고등학교)<사순 제5주간 월요일, 어둠 속을 뚫고 나올 수 있는 세 가지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3-14 조회수969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6.03.14 (월)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요한 복음 8장 12-20절


  

어둠 속을 뚫고 나올 수 있는 세 가지 방법

추운 겨울이었지만 포근하고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아 대기 상태가 말이 아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옆 나라에서 밀려온 미세먼지까지 극성을 부려 청명한 하늘을 만나기 어려웠던 때가 있었습니다. 바로 그러한 때에 제 영혼의
상태도 이에 버금갈 정도로 희뿌연 안개와 탁한 공기가 드리워진 하늘처럼 답답하고 신통치 않았습니다. 어둠 속을 걷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그때 저는 생명의 빛을 구하려는 의지도 없이 그저 하염없이 어둠의 긴 터널을 걷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깨닫게 된 점들이지만,
그때 저는 제가 어디에서 왔고, 누구 덕에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망각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사람이든 일이든 어떤 문제가 생기면 그 모두를 저의 생각과 기준, 잣대로만 심판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더욱이 하느님을 알아 모시려면 먼저 예수님을 알고 섬겼어야 했는데, 참으로 미련 맞게 성체조배나 묵상 같은 기도생활도 게을리 하고 있었습니다. 그 깨달음이 좀 늦기는 했지만, 늦게나마 다시 세상의 빛이신 예수님 곁에 머물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노성호 신부(수원교구 효명 중.고등학교)




어둠 속을 걷고 계시지는 않겠지요? 생명의 빛 속을 거닐고 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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