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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 노성호 신부(수원교구 효명 중.고등학교)<사순 제5주간 목요일>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3-17 조회수1,058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6.03.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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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요한 복음 8장 51-59절

 

  

머리와 가슴 사이의 거리

비유나 은유, 표징이나 상징 같은 것들을 글이나 말로 표현하는데는 엄청난 한계가 따릅니다. 사실 글이나 말로 표현하려는 시도 자체가 그것들이 지닌 의미나 뜻을 퇴색시키는 일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해의 소지가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문맥을 잘 살피고, 때로는 열린 마음으로 거기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개방적인 태도가 요청되기도 합니다. 특히 오감에 따른 감각적인 것을 통해 인식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은
직관적으로 사태의 진상을 파악하는 정신활동을 발달시킨 이들에 비해 그러한 것들에 취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은 더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이나 가르치시는 내용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하나같이
직접 화법은 없습니다. ‘A=B이다’와 같이 선명하고 알기 쉬우며, 누구나 그렇다고 인정하면서 받아들일 만한 말씀은 거의 없습니다. 대신 거기에는 비유가 가득하고, 상징적인 표현들이 매우 많으며, 문자 그대로 해석했다가는
낭패를 보고 마는 말씀들이 바다의 모래알만큼 가득합니다. 유다인들이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 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말씀은 귀가 아니라 마음으로 들어야 하고,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이해하며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노성호 신부(수원교구 효명 중.고등학교)

 

 

 

 

여러분의 머리와 가슴 사이의 거리는 얼마나 되나요? 헤아려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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