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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요셉 대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3-19 조회수1,288 추천수13 반대(0)

저는 저의 세례명인 가브리엘을 좋아합니다. 구원의 역사에서 큰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의 꿈에 나타나서 예수님의 잉태를 알려 주었습니다. 성모님께서 혼인 전에 아이를 가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기 때문에 남모르게 파혼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것도 많은 배려를 한 것입니다. 가브리엘 천사는 요셉의 꿈에 나타나서 성모님의 잉태는 성령으로 인한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성모님을 아내로 받아들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아이의 이름을 예수라고 부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요셉은 다시 마음을 바꾸어서 성모님을 아내로 받아들입니다. 유아세례를 받아서 제가 세례명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가브리엘로 세례명을 정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제 뜻이 아닌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사제가 되려고 합니다.

 

명동 입구에는 오랜 친구가 하는 음악카페가 있습니다. 통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차와 음료를 마시는 곳입니다. 며칠 전 그곳에서 차를 마시면서 창밖을 보았습니다. 많은 차들이 분주히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모든 차들이 지키고 따르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교통신호입니다. 빨간불에서는 어김없이 차들이 멈추었고, 파란불이 들어오면 다시 출발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요셉성인은 상식적인 사람이었고, 의로운 사람이었고, 법대로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정도만 살아도 주위로부터 존경을 받고, 사랑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치 운전을 한다면 준법운전은 물론 안전운전까지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보면 요셉은 이제 한 차원 더 높은 삶을 살게 됩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사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편하고, 기쁨을 주는 것이라면 좋겠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닙니다. 비록 자존심이 상하고, 이해 할 수 없을지라도 하느님의 뜻이라면 순명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오늘 요셉 성인의 축일을 지내면서 모든 것을 마음에 품고, 하느님의 뜻대로 살았던 요셉성인을 생각합니다. 요셉 성인이 가졌던 영성을 배운다면 우리들은 다가오는 도전을 이겨내고, 참된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어떤 신분으로 살았는지, 어떤 피부색으로 살았는지, 어떤 성별로 살았는지, 얼마나 큰 업적을 쌓았는지를 가지고 판단하지는 않으실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판단하신다면 그것은 우리가 얼마나 하느님의 뜻에 따라서 충실하게 살았는지 일 것입니다. 그런 기준이라면 요셉 성인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삶을 살았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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