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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6-03-19 조회수858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6년 3월 15일 사순 제5주간 화요일

 

 

The one who sent me is with me.
He has not left me alone,
because I always do what is pleasing to him."

?(Jn.8.29)

 

?

제1독서 민수 21,4-9
복음 요한 8,21-30?

 

 

어린 아들이 아빠에게 달려오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아빠, 제가 퀴즈 하나 낼 테니 맞춰보세요. 5 빼기 3은 뭘까요?”

아빠는 아이가 쉬운 답의 문제는 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난센스 퀴즈라고 생각하면서 답을 찾았지만 도저히 알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모르겠는데? 답이 뭔데?”라고 물었습니다.

아이는 어이없게도 “아빠! 그것도 몰라요? 5 빼기 3은 2죠.”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러면서 이 문제의 뜻에 있다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오(5)해도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세(3) 번 생각하면 이(2)해가 된다는 거예요.”

이번에는 “2 더하기 2는 무엇일까요?” 이번에는 난센스 퀴즈가 맞을 것이라면서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예전에 ‘2 빼기 2는 영구 없다.’였는데, 2 더하기 2는 도저히 몰라서 또 모르겠다고 말했지요. 그러자 아이는 “아빠는 참, 2 더하기 2는 4죠.”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도 이런 뜻이 있답니다.

“이(2)해하고 또 이(2)해하면 사(4)랑이래요.”

그러면서 “이제 마지막 문제에요. 4 더하기 4는 무엇일까요?”라는 문제를 냅니다. 아빠는 자신 있게 “8”을 외쳤습니다. 아이는 정답이라면서 그 뜻을 이렇게 말해줍니다.

“사(4)랑하고 또 사(4)랑하면 팔(8)자가 바뀐대요.”

정말로 어린 아이가 이런 문제를 냈을 것이라는 생각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 이렇게 적어 보았습니다.

먼저 어른의 입장에서 위와 같은 산수 문제를 받으면 위의 아빠처럼 의심부터 할 것입니다. ‘내게 설마 이렇게 쉬운 문제를 냈겠어?’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사실 평범한 산수 문제였지만 의심을 품고 난센스라고 생각했기에 답을 모르겠다고 했던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평범한 문제 안에도 의미를 둔다면 세상의 어떤 진리보다도 더 깊은 의미를 발견할 수도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바리사이들에게 당신의 신원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죽어도 믿지 못합니다. 그래서 “당신이 누구요?”라고만 물을 뿐입니다. 그들이 믿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리 쉽게 말을 해줘도, 또 아무리 놀라운 표징을 보여줘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마음이 굳을 때로 굳어서, 자신이 생각한대로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에 대해서 겨자씨만한 믿음만 있어도 어쩌면 그들은 주님을 통해 세상의 깊은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믿지 못하겠다고 규정해버리는 마음으로 인해 정답을 얻을 수도 없었고, 또 주님께서 주시는 세상의 의미도 얻지 못했던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과연 어떨까요? 스스로에게 갇혀서 내게 다가오는 주님을 제대로 믿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는 한 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해 우월하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는다. 많이 배웠고 부유하다고 해서 꼭 우월한 것은 아니다. 젊고 아름다운 것이 최고의 가치가 아니듯...


서로를 받아들이고 함께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배꼽은 왜 있을까?

어린 꼬마에게 한 어른이 묻습니다.

“꼬마야, 눈은 왜 있지?”

이 문제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여기저기 잘 보라고.”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그럼 코는 왜 있지?”라고 묻자, 이번 역시 곧바로 “냄새를 잘 맡으라고.”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귀는 왜 있을까?”라고 묻자, “잘 들으라고.”라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그러자 똘똘하게 답변하는 꼬마에게 이번에는 당황할 수 있는 질문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물을게. 배꼽은 왜 있을까?”

그런데 이번에도 아이는 명쾌하게 답변합니다.

“배꼽인사 하려고.”

어른은 이렇게 답변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배꼽인사를 해야 한다고 배웠던 아이에게 이렇게 답변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배운 대로 답변하는 아이의 모습과 달리, 어른이 되면 배운 대로 답변하기 보다는 내 생각만을 내세우려고 노력할까요?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하늘 나라에 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던 주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날 수 없다? 아닙니다. 하늘을 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

 

?고정관념을 버려야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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