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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6-03-19 조회수1,324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6년 3월 19일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Joseph, son of David,
and took his wife into his home.
For it is through the Holy Spirit
that this child has been conceived in her.
She will bear a sonyou are to name him Jesus,
because he will save his people from their sins.”
When Joseph awoke,
he did as the angel of the Lord had commanded him
and took his wife into his home.?
(Mt.1,20-21)


 

 

제1독서 2사무 7,4-5ㄴ.12-14ㄱ.16

제2독서 로마 4,13.16-18.22

복음 마태 1,16.18-21.24ㄱ

 

세계 각지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한 답으로 대부분 ‘행복’을 뽑았다고 합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르다고 해도 원하는 것은 거의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바로 ‘행복’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할까요?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 많은 재산과 직장에서의 높은 지위, 자신만을 사랑하는 배우자가 있을 때, 공부를 잘 하는 자녀를 보는 것, 건강하게 사는 것, 사람들로부터 젊어 보인다는 말을 듣는 것,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알아내는 것.

이를 10년에 걸친 데이터를 축적하면서 조사한 결과 위에 열거한 내용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커다란 목표를 이루었을 때,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일을 해냈을 때 등등의 일들이 행복하게 할 것 같지만, 이런 일들은 이루기도 힘들지만 또 실제로 그리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극단적인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에게 매일 그날 일어났던 좋은 일을 세 가지씩 기억해내서 적도로 했답니다. 예를 들어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길을 가다가 구석진 곳에 홀로 피어있는 들꽃을 발견했다.’, ‘너무나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 등등 일상 삶 안에서 아주 사소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작업을 통해서 극단적인 우울증 환자들의 94퍼센트가 증세가 호전되었다는 것입니다.

행복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단하고 거창한 것들 안에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보다는 지금 내게 주어지는 일상 안에서 사소한 것들을 실천하면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것들이 행복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성모님의 배필이신 성 요셉 대축일을 지냅니다. 요셉 성인은 묵묵히 하느님의 뜻에 맞춰서 자신의 일에 충실하셨지요. 그래서 성모님을 아내로 맞이하셨으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이집트로 피난도 가셨습니다. 또한 나자렛으로 돌아와서는 목수를 하면서 가족을 부양했습니다. 맨 처음 성령으로 잉태하신 성모님을 받아들인 것은 아주 특별한 행동이기는 했지만, 그 외의 것들은 모두 가장으로 일상 삶에서 행해야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성인성녀들은 요셉 성인이 가장 행복한 삶을 사셨고 가장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셨다고 말합니다. 예수님, 성모님과 함께하는 삶을 사셨고, 예수님과 성모님께서 지켜보시는 가운데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나의 일상 삶 안에서 주님과 성모님을 초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주님, 성모님과 함께 하면서 일상 삶 안에서의 의미들을 찾다보면 분명히 행복이 바로 내 옆에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을 바라볼 수 있는 데서 생기는 즐거운 느낌이다(비어스).


십자가를 향하여~~~


지상의 일들은 위대하다(프랑시스 잠)

위대한 것은 지상의 일들이다.
우유를 짜서 나무 병에 담는 것,
살을 찌르는 뾰족한 밀밭에서 이삭을 거두는 것.
신선한 오리나무 밑에서 암소를 지키는 것.
검은 벽난로, 옴 오른 늙은 고양이,
잠든 지빠귀, 뛰어노는 아이들 옆에서
오래된 구두를 고치는 것.
한밤중 귀뚜라미가 시끄럽게 울 때
소리 나는 베틀에서 천천히 옷감을 짜는 것.
빵을 굽고 포도주를 익히는 것.
뜰에 양배추와 마늘 씨앗을 뿌리는 것.
그리고 온기가 남아 있는 달걀들을 거두어들이는 것.

어떤 책에서 본 글입니다. 이 글을 보면서 이 세상 안에서 위대한 일들은 실상 평범한 것들 안에 있었음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고, 평범하다는 생각에 모르고 지나치고 있을 뿐이었지요. 평범한 것들에 소홀히 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무심코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 감사하며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대단하고 커다란 것들만을 바라보려고 하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지상의 일들은 아주 자그마한 것이라도 위대합니다.


이런 장독대도 정겹지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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