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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 노성호 신부(수원교구 효명 중.고등학교)<주님 수난 성지 주일, 평안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3-20 조회수1,215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6.03.20 (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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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리하여 온 무리가 일어나 예수님을 빌라도 앞으로 끌고 갔다. 2그리고 예수님을 고소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이자가 우리 민족을 선동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황제에게 세금을 내지 못하게 막고 자신을 메시아 곧 임금이라고 말합니다.” 3빌라도가 예수님께 “당신이 유다인들의 임금이오?” 하고 묻자, 그분께서 “네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4빌라도가 수석 사제들과 군중에게 말하였다.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 죄목도 찾지 못하겠소.” 5그러나 그들은 완강히 주장하였다. “이자는 갈릴래아에서 시작하여 이곳에 이르기까지, 온 유다 곳곳에서 백성을 가르치며 선동하고 있습니다.” 6이 말을 들은 빌라도는 이 사람이 갈릴래아 사람이냐고 묻더니, 7예수님께서 헤로데의 관할에 속한 것을 알고 그분을 헤로데에게 보냈다. 그 무렵 헤로데도 예루살렘에 있었다. 8헤로데는 예수님을 보고 매우 기뻐하였다.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오래전부터 그분을 보고 싶어 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서 일으키시는 어떤 표징이라도 보기를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9그래서 헤로데가 이것저것 물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10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은 그 곁에 서서 예수님을 신랄하게 고소하였다. 11헤로데도 자기 군사들과 함께 예수님을 업신여기고 조롱한 다음, 화려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돌려보냈다. 12전에는 서로 원수로 지내던 헤로데와 빌라도가 바로 그날에 서로 친구가 되었다. 13빌라도는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과 백성을 불러 모아 14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이 사람이 백성을 선동한다고 나에게 끌고 왔는데, 보다시피 내가 여러분 앞에서 신문해 보았지만, 이 사람에게서 여러분이 고소한 죄목을 하나도 찾지 못하였소. 15헤로데가 이 사람을 우리에게 돌려보낸 것을 보면 그도 찾지 못한 것이오. 보다시피 이 사람은 사형을 받아 마땅한 짓을 하나도 저지르지 않았소. 16그러니 이 사람에게 매질이나 하고 풀어 주겠소.” 17그는 축제 때마다 그들에게 한 사람을 풀어 줄 의무가 있었다. 18그러자 그들은 일제히 소리를 질렀다. “그자는 없애고 바라빠를 풀어 주시오.” ….

요한 요한 복음 7장 40-53절

 

  

평안히 가십시오

참으로 고단했던 임의 생애가 이제 곧 막을 내리려 합니다. 누구 하나 거들떠봐 주지도 않던 외톨이 신세였던 제게 다가와 따뜻한 눈인사 건네주셨던 임이시건만, 몇 날 며칠 굶고 마시지도 못하여 허기진 저를 찾아와 빵 한 조각 건네시며 대신 배고프셨던 임이시건만, 천상의 말씀을 전해 주시며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 속에 살아갈 수 있도록 눈멀고 귀먹은 저를 어루만져 주셨던 임이시건만, 세상 그 누구보다도 억울하고 참혹하게, 쓸쓸히 외롭게 눈을 감으시는 임을 그저 이렇게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항변이라도 좀 하시지! 뭐라고 변명이나 스스로를 위한 변호라도 한마디 하시지!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마태 27,46) 마지막 힘을 다해 숨을 내쉬시며 그렇게 아버지께 당신의 영혼을 맡기셨던 임의 떠나시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을 따름입니다. 자연스레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은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임께서는 제 곁을 떠나시는 순간까지 저의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살아가면서 무슨 잘못을 저지르는지도 모른 채 지내고 있는 저를 보고 안타까워 하시며, 어리석고 아둔한 저를 책망하시기보다는 넓고 깊은 마음으로 이해하고 용서해 주시는 임이십니다. 평안히 가십시오. 그동안 참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번잡하고 혼란스러운 이 세상에 당신께서 왔다 가셨으니 세상은 그래도 살아갈 만한 곳으로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랑과 자비를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노성호 신부(수원교구 효명 중.고등학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주님을 맞으러 나갔던 그 마음을 잘 간직하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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