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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 안승태 신부(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성주간 수요일, 내 안의 유다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3-23 조회수956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6.03.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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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

마태오 복음 26장 14-25절

 

  

내 안의 유다 이스카리옷

배반의 수요일로 일컬어지는 성주간 수요일 복음은 유다 이스카리옷 안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도록 성찰케 합니다. 유다가 왜 예수님을 수석 사제들에게 넘겨줄 작정을 하게 되었는지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물질적인 욕심 때문인지 아니면 예수님께서 가시고자 하는 그 수난의 길을 돌이키려는 의도였는지… 분명한 것은 유다에게 있어 이제 예수님은 그의 삶을 주도하는 분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가 목표로 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이제 예수님은 넘겨지실 수 있고 무언가와 맞바뀔 수 있는 존재로 도구화된 것입니다. 유다는 예수님을 이용해 자신의 뜻을 이루려 합니다. 유다는 은돈 서른 닢과 예수님을 맞바꾸고자 기회를 노렸습니다. 우리 내면의 유다 이스카리옷은 세속의 명예, 권력, 재물과 육체적 쾌락 때문에 순간적으로 예수님을 우리 삶의 중심에서 변두리로 밀쳐내는 자아가 될 수 있습니다. 유다가 찾았던 적당한 기회를 어쩌면 우리도 찾고 또 동경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당신을 팔아넘길 적당한 기회를 노리고 있던 유다에게 하셨던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마태 26,24)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어느 순간 우리를 향한 말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안승태 신부(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

 

 

 

 

유혹의 순간에 끝까지 예수님을 선택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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