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주님 곁에 머물기를(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3-24 조회수996 추천수1 반대(0) 신고

 

 

주님 곁에 머물기를(마태26,14-25. 03.23.)

 

찬미예수님!

어제에 이어 오늘도 유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배반할 제자에 대해서 이미 ‘너 왜 그러니, 나에게 그러지 마라. 너에게 악이 도사리고 있으니 정신 차리.’ 라고 경종을 울리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도 못 알아듣자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라고 하면서까지 유다에게 정신을 차리라고 얘기하십니다. 자녀들이 말을 안 듣고 속상하게 할 땐 “저 놈이 왜 태어나가지고, 차라리 안 태어났으면 좋았을 것을”하고 말하기도 합니다. 정말 안 태어났으면 좋았다는 것이 아니라 제발 정신 차리라는 뜻으로 하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넘기고 가책을 느껴서 자살을 합니다. 주님을 떠난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사실 이스라엘에 메시아가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입니다. 그들이 하느님을 버렸을 때 그들은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는가! 이 천년을 살 땅이 없이 떠돌아다니며 지내다 겨우 땅을 찾아 정착하게 된 것이 백 년도 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한 번도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주님을 떠난다면 하느님나라를 두고 끊임없이 유랑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연옥만 거치면 다행이라 생각하며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연옥에서 겪는 고통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천년 동안 유랑생활을 한 고통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큰 고통이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떠나서는 안 됩니다. 지금 대충 살다가 나중에 뜨거운 맛을 보고서야 후회한들 소용이 없습니다. 연옥에서의 유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신앙생활 하다가 누구 때문에 냉담을 하고, 무슨 사정 때문에 냉담을 하다보면 나중에 가서는 뜨거운 맛을 보게 됩니다. 어떤 이유에서도 주님을 떠나지 말고 주님 안에 늘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긴 그 사람” 하시면서 주님을 떠난 사람을 안타까워하십니다.

 

오늘 이 미사를 거행하면서 우리 자신도 늘 주님 곁에 머물기를 청하고, 세상에 주님을 떠나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하루빨리 주님께 돌아올 수 있기를 이 미사 중에 간절히 기도합시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