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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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6-03-25 조회수1,192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6년 3월 24일 주님 만찬 성목요일

Master, are you going to wash my feet?

If I, therefore, the masterteacher, have washed your feet,
you ought to wash one another's feet.
I have given you a model to follow.

 

 

제1독서 탈출 12,1-8.11-14
제2독서 1코린 11,23-26
복음 요한 13,1-15

 

 

미국의 심리학자들이 모여서 이런 실험을 했습니다.

먼저 요양원에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에게 각자 그들이 기를 수 있는 화초 하나씩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절반에게는 그 화초를 돌보고 영양을 공급하는 일을 스스로 직접 하도록 하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그 화초를 기르는데 직원이 투입되어서 도움을 준 것입니다. 이러한 상태로 6개월을 보냈습니다. 어떤 차이를 보였을까요? 6개월 뒤, 직원의 도움을 받아 화초를 기른 어르신들의 사망률보다 혼자의 힘으로 화초를 기른 어르신들의 사망률이 현저하게 낮아지더라는 것입니다.

이 결과를 보고 자기 스스로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심리학자들은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이 실험을 마치면서 화초 키우는 것을 멈추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놀라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글쎄 자기 스스로 화초를 키웠던 어르신들의 사망률이 갑자기 높아진 것입니다. 스스로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던 분들이 그 의미를 잃자 힘 또한 없어진 것입니다.

자기 스스로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행복하고 건강하고 또 활동적으로 변하게 만들기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또 하나는 이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회적인 도움이 아니라 지속적인 도움, 그러한 도움이 남을 이롭게 하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을 더 이롭게 한다는 사실입니다.

오늘부터 파스카 성삼일이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하시면서 성찬례를 제정해주셨지요. 그래서 오늘을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의 날이라고도 말합니다. 그런데 이 만찬에서 중요한 한 가지는 바로 주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는 세족례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의 발을 씻어 주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우리는 보통 대접받고 사랑받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대접해주지 않는다고 싸우며, 사랑이 없다는 이유로 단죄하고 멀리하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원하는 것과 정반대의 삶을 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왜 일까요? 나보다 남을 더 사랑하시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결국 이러한 삶이 나를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선 실험에서도 나오듯이 실제 육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기도 하지만,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이기에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 대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직접 보여주신 모범을 기억하면서 우리 역시 실천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주님 안에서 분명히 체험할 수 있습니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을 받고, 미워하는 사람은 미움을 받는다(묵자).


어제 늦게까지 후원회원들에게 보낼 부활선물을 정성껏 포장했습니다.
 좋아하셨으면 합니다.


사람 마음대로 안 되는 일

세상에 사람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세 가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돈 버는 것, 두 번째는 사람 미운 것, 마지막 한 가지는 사람 좋아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생각해보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이것뿐일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 안에서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이겠지요.

특히 두 번째와 세 번째에 해당하는 ‘사랑’과 깊은 연관이 있지요. 주님께서 그토록 사랑을 실천하라고 하셨던 이유는 우리의 구원이 여기에 달려 있기 때문인데,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사랑이니 참 어렵기만 합니다. 그런데 사람 미운 것과 사람 좋은 것이 함께 있는 것을 보면서 사랑을 실패하는 이유를 어렴풋이 깨닫습니다. 즉, 사랑이 기쁨과 행복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실패했던 것입니다. 사랑 안에는 기쁨과 행복 말고도 슬픔과 상처, 고통이 함께 하고 있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그 십자가에는 주님의 사랑이 가득 젖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십자가가 기쁨과 행복만을 줍니까? 아닙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가져다 준 슬픔과 상처, 고통의 십자가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끝나는 것이 아니었지요. 바로 주님의 부활이라는 영광이 여기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이 있을 수 없는 것처럼, 아픔과 고통 없는 사랑 역시 있을 수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면서 생활한다면 사랑도 어느 정도 마음대로 할 수 있지는 않을까요?



성지의 사순이벤트. 요한복음 필사를 하신 분이 정말 많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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