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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 안승태 신부(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성토요일 부활 성야, 기억의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3-26 조회수962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6.03.26 (토)


성토요일 부활 성야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루카 복음 24장 1-12절

 

  

기억의 밤

부활 성야 미사의 복음은 부활하신 예수님 이야기를 빈 무덤에서 시작합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주 예수님의 시신이 없었다.”(루카 24,3) 무덤이 비어 있다는 사실이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증명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그러나 서서히 부활의 빛으로 인도되어 갑니다. “어찌하여 살아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서 찾고 있느냐?”(루카 24,5) 살아계신 분은 더 이상 무덤에 누워 계시지 않습니다. 살아계신 분은 나타나실 것이고 만남 안에서 당신이
누구신지 일깨워 주실 것입니다. 무덤가에서 예수님의 부활에 관한 말씀을 들은 여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 내었다.”(루카 24,8)고 복음은 전합니다. 부활은 삶과 죽음의 단절이 아닌 연속이므로 기억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그 기억은 단순한 재생이 아닙니다. 과거의 사건, 말씀 안에 담긴 하느님의 현존과 뜻을 되새기는 기억이 바로 부활을 체험한 이들의 기억이기 때문입니다. 부활 성야 미사 안에서 우리는 세례성사 때의 서약을 갱신합니다. 죽음을 상징하는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 있었듯이 우리가 세례성사를 통하여 벗어버린 죄의 허물들도 깨끗이 떨쳐내고, 비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살아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서 찾지 않겠노라고, 믿겠다고, 끊겠다고 약속했던 그날을 기억하는 밤이 바로 부활의 밤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안승태 신부(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부활의 기억을 간직하고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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