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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 안승태 신부(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예수 부활 대축일, 예수님께서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3-27 조회수1,047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6.03.27 (일)


예수 부활 대축일 

 

1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2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3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4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5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7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8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9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요한 복음 20장 1-9절

 

  

예수님께서 계시는 곳

사랑하는 예수님의 죽음 앞에서 슬픔에 잠긴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을 찾습니다.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음을 보고 깜짝 놀란 그녀가 제자들에게 달려가서 말합니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요한 20,2) 아직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생각을 할 수 없었던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의 시신이라도 찾아 그 곁에 머무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도 서둘러 무덤으로 달려와 무덤 안에 들어가 예수님의 시신을 감쌌던 아마포와 수건이 개켜져 있음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의 무덤을 찾은 이들이 무덤이 비어 있음을 확인하며 어떤 마음이었을지 헤아려 봅니다. 시신이 없어졌음에 대한 더 큰 슬픔도 처음에는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기억나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되는 시점이 빈무덤 체험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날 수 없는 시간과 공간은 우리에게 빈무덤 체험이 됩니다. 그러나 그토록 열정적으로 동반해 주셨던 예수님께서 어디에 계시는지 몰라 찾아 헤매는 시간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돌로 입구가 막혀 버린 무덤이 아닌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삶의 자리에서 우리의 죽음과 같은 현실도 부활의 빛으로 비추어 주시기 위해 먼저 가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서 있어야 할 곳은 죽음을 물리쳐 이기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새롭게 함께 하실 희망 가득한 삶의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 생명과 평화이신 부활하신 예수님, 주님을 만나러 다시 길을 나섭시다.

안승태 신부(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

 

 

 

 

무덤과 같은 현실 안에서 이미 와 계신 부활하신 예수님께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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