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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 부활 대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3-27 조회수3,493 추천수8 반대(0)

부활 축하드립니다.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여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 내었다.’ 예수님의 부활은 기억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우리는 긴 독서를 읽었습니다. 독서의 주된 내용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기억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온 우주를 창조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닮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이 순종하였기에 많은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는 홍해 바다를 갈라 주셨고, 축복의 땅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땅을 적시고, 대지를 풍요롭게 하듯이,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은 우리에게 많은 축복과 은총을 주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느님의 품에 머물면 됩니다. 비록 다른 길을 갈지라도, 돌아오기만 하면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시기에 우리를 받아 주십니다.

 

어둠은 태양이 떠오르면서 걷히듯이,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를 어둠에서 빛으로 이끌어 주는 것입니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영과 새로운 기운을 주십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를 위해서 죽으셨지만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면 우리들 역시 죽더라도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그것이 신앙의 신비요, 그것이 우리의 기억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분의 말씀, 표징, 삶이 우리들의 삶과 믿음 안에서 기억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분의 삶과 말씀 그리고 표징을 우리의 삶 안에서 기억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주님의 부활은 매년 찾아오는 연중행사에 불과할 것입니다.

 

작년에 하느님의 품으로 간 동창신부의 1주기 추모미사를 다녀왔습니다. 아직은 할 일이 많은데, 친구들과 신자들을 뒤로 남기고 하느님께로 갔습니다. 미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고인의 유족들이 손수건을 하나씩 주었습니다. 손수건에는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족들에게는 고인을 기억해 주는 동창신부들과 교우들이 무척이나 고마웠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줄 내 몸이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그리고 우리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신앙의 신비여!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하나이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나이다. 십자가와 부활로 저희를 구원하신 주님, 길이 영광 받으소서.”

 

주님의 부활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제가 좋아하는 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아침을 기다리는 새벽 별처럼

내 마음 깊은 그곳에

고요히 밝아오는 빛의 향기로

우리 사랑은 영원히

 

어둠이 깊을수록 더욱 빛나는

내 마음 깊은 그곳에

마르지 않는 샘물 되어 흐르오

우리 사랑은 영원히

 

때로는 외로움에 눈물지어도

그대 네게 등불이 되어

말 없는 눈빛으로 기도해

우리 사랑은 영원히

 

나 이제 당신 위해 꽃을 드려요

고요한 두 마음이 두 손을 모아

우리 사랑은 영원히

주님 부활의 기쁨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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