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우리 옛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작성자윤태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6-03-28 조회수1,757 추천수0 반대(0) 신고

?

2016327/주일복음말씀묵상(2독서)/ 우리 옛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로마서6,6-11)

 

 

로마6,1-5의 세례라는 의식 그 자체가 어떤 신비한 힘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 의식은 우리가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죽음에 동참한 것을 상징한다. 달리 표현하면 이러한 죽음의 동참은 우리 옛사람이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이다(로마6,6; 갈라2,20). 여기서 못 박힌 것은 과거완료형이다. 이미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못 박혔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담 안에서 죄와 죽음의 지배를 받았던 우리가 예수님을 믿은 후에 그분과 함께 십자가 위에서 죽은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 죄의 몸, 곧 옛사람이 무력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죄의 세력으로부터 자유함을 얻었다(6,6). 이것은 바로 그리스도 안에라는 말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는 그리스도와 연합되었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오르실 때 우리도 그분 안에서 십자가에 올라갔다!

 

옛사람은 우리의 혼 안에 있는 타고난 생명을 가리킨다. 옛사람은 하느님에 의해 창조되었지만 죄로 말미암아 타락한 바로 우리 자신(, 자아)이다. 하느님은 이 혼 생명을 소망 없는 것으로 여기시고 십자가 위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못 박으셨다! 이전에 우리의 혼(생각, 감정, 의지)은 옛사람을 자신의 생명과 인격으로 삼아 독립된 인격체로서 행동했다.

그러나 이제 옛사람이 십자가에 못 박혔으므로 우리의 혼은 성령의 한 기관으로서 행동해야 하고, 그리스도를 생명으로 삼아 우리 영의 통제 아래 있어야 한다! 죄의 몸은 죄가 안에 거할 뿐 아니라, 죄로 말미암아 부패되고 이용되어 죄에게 종노릇하는 몸이다. 그래서 몸은 죄악이 가득한 일들을 행한다. 죄의 몸은 죄짓는 인격이 아니라 옛사람이 이용하는 죄짓는 도구이다!

 

옛사람은 죄를 범하여 자신을 표현하고 결국 죄의 몸을 육체(또는 육신)가 되게 한다. 죄의 몸이 무력하게 되었다는 것은 옛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기 때문에 죄를 짓는 도구로서 옛사람에게 이용되었던 몸은 이제 할 일이 없다는 뜻이다. 그 몸이 해고되었기 때문에 할 일이 없다! 따라서 우리는 죄에서 해방되었고, 더 이상 죄의 속박 아래에서 죄의 노예가 될 필요가 없다.

 

그러면 어떻게 십자가의 죽음이 그런 결과를 가져오는가? 이에 대한 해답이 로마6,7 제시되어 있다. “왜냐하면 죽은 사람은 이미 죄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입니다.”(원문 참조). 우리가 죄를 범하면 죄의 권세 아래 놓이게 된다(갈라3,22). 죄는 우리에게 사망을 요구한다(로마6,23). 이러한 죄에서 자유롭게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죽음을 수용하는 것이다!

 

죽음은 모든 부채를 청산한다! 죽은 사람은 더 이상 자기 죄에 대하여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실제로 죽었다! 우리 자신이 직접 죽은 것은 아니지만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에 동참했다! 그리하여 우리는 죄의 권세에서 해방되었다. 죄는 더 이상 죽은 자에게 아무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게 되었다.

 

이어서 6,8 진술한다.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다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원문 참조)고 말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셨다! 그분은 다시 죽지 않으시고 죽음이 다시 그를 주장하지 못한다. 6,9절은 그리스도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셨으므로 다시는 죽지 않으시고, 죽음이 다시는 그분을 지배하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원문 참조)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들, 곧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죽어 죄의 세력에서 벗어난 자들은 또한 그와 함께 살 것이다(6,8). 그리스도는 그분의 부활 안에서 부패와 죽음을 초월하신다. 우리는 이 부활 안에서 그분과 하나이므로 우리 또한 부패와 죽음을 초월한다! 그러므로 사실은 교회와 믿는 이는 부활 생명을 사는 것이며, 또한 살아야만 한다!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6,8)그와 함께 살 것이다”(6,5)의 미래적 표현은 분명히 종말론적인 미래이다. 이것은 믿는 자가 미래에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할 것임을 의미한다. 몸의 부활은 그리스도의 죽음에 참여한 자들의 영광스런 미래의 소망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믿는 이에게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이 이미 주어졌다는 사실이다!

우리 몸의 실제적인 부활은 분명히 미래에 발생할 사건이다. 그러나 부활 생명의 능력, 곧 성령은 현재 믿는 이들의 삶에 역사하여, 새로운 삶, 곧 동기와 목표와 새로운 생활을 영위하게 한다(6,4). 이 새로운 삶에서 부활의 능력이 현실화되는 것이다(갈라2,20). 6,10그리스도의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한 번 만에 영원히 죽으신 것이며, 그분께서 사신 것은 하느님께 대하여 사신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죄가 없으신 그리스도는 자신을 죄인들과 동일시하여 단번에 죽으셨다. 한 번 만에또는단번에는 반복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죽음으로 그리스도는 죄가 요구하는 모든 것, 곧 사망의 값을 다 지불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죄는 더 이상 요구할 것이 없게 되었다. 죽음 후에 그리스도는 다시 살아나시고 주(Lord)로 높임을 받아 영광에 들어 가셨다.

 

이리하여 죄의 권세는 파괴되고, 하느님이 통치하시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이제 하느님께만 순종하는 삶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믿는 이가 여전히 성질내고 넘어진 자는 모두 악한 영에 묶여 있는 것이 틀림없다! 여기서는 죄만을 다루고, 죄의 인격, 곧 사탄과 그의 세력들은 다루지 않는다.

 

6,11에서 바오로는 결론을 내린다.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로,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느님을 대하여는 산 자로 여기십시오.”라고 말한다. 이것은 로마서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권면이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말미암아 죄의 세력이 붕괴되고 하느님께 순종하는 삶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주어진 것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 있는 자들은 새로운 피조물이다(2코린5,17). 믿는 이들은 옛 주인인 죄에게 다시 복종하지 않기 위하여, 이제 자신이 하느님의 종이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인정해야 한다. 이러한 인정은 그리스도의 죽음에 계속적으로 동참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이제는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서만 살고자하는 결단을 포함한다.

 

사실 하느님께 대한 삶은 그리스도의 다스림 안에서만 가능하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으며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갈 때에만 새 시대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 절에서 중요한 부분은 여긴다.’ 라는 말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느님을 대하여는 산 자로 여기십시오.” 여기서 여긴다는 것은 배우고 연습하는 기술이 아니다! 6장에 계시된 사실들을 봄으로써 생긴 것이며 자연스럽게 믿는 것이고 자연스럽게 여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김이란 봄으로써 생겨나는 믿음의 문제이다!

 

사도 바오로는 사실을 봄으로 말미암아 아는 것을 언급한 후에야(로마6,6-10) 비로소 우리에게 죄에 대하여 죽고 하느님에 대하여 산자로 여기라고 말한다(6,11). 그러나 이렇게 여긴다고 해서 죽게 되는 것은 아니며, 여기는 것 자체로는 우리 안에서 그리스도의 죽음을 집행할 수 없다! 우리는 여전히 여김을 지속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여전히 몸을 입고 세상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옛사람이 죽었다고 여긴다 해도, 우리는 여전히 새사람으로만 살 수가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만 하는가? 우리는 오직 로마서 8장에 계시된 그 영, 곧 성령을 누림으로써, 6장에 계시된 그리스도의 모든 것을 포함하신 효능 있는 죽음과 그분의 부활과 부활의 능력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로마서 6장은 우리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객관적인 사실들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사실들을 믿고 여길 필요가 있다. 그러나 8장은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사실들을 우리의 실제적인 체험에서 실재화하는 성령의 주관적인 일을 보여 준다! 이것을 위해서는 우리가 그리스도와 교통하고 그분을 누려야 한다! 6장에 언급된 사실들은 8장에 계시된 성령 안에서만 우리의 체험이 될 수 있다! 바오로는 7장과 8장에서 그 자신의 주관적인 체험을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다!

알렐루야! 아멘.

<본문은 http://cafe.daum.net/yoondaniel 로마서 연구영적성장과 영적인 사람을 참고하시기를!>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